작년 초부턴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거든

그 전에는 운동이든 게임이든 일정한 취미를 갖기보단

이것저것 조금하다 질리면 관두고... 이런 식이었거든.

그래서 나도 뭔가 취미를 가져보자! 해서 이것저것 시도해보고 알아보다가

우연히 노래방가서 노래를 부르니까 스트레스가 팍 풀리는겨

원래 노래방 가는거 극도로 싫어했거든

음치에 박치에 내가 마이크만 잡았다하면

주위 사람들 분위기가 안좋아지더라고

그냥 그런가보다...하겠지만 나는 그런 분위기가 너무 싫어서 

노래방 가자고 해도 내빼고 그랬는데

지금은 그래도 잘 따라가는 편임.

음치 박치도 탈출했고... 뭐 음악적인 감각같은건 키우지 못해서

뭐하나 제대로 불러보려면 여러번 듣고 불러보고 해야하지만

그래도 예전보단 많이 나아졌다 생각함.

노래 수준도 절대적인 기준으로 보면

예전에 2옥타브 도도 목에 힘 꽉주고 불렀던 것에 비하면

지금은 2옥 파까진 그래도 힘 안들이고 어떻게든 공명점 찾아서

부르려고 노력은 하니까...

근데 문제는 지금까진 노래를 정말 순수하게 스트레스를 풀고

삶의 낙으로 여기고 불러왔는데

언제부턴가 정말 잘부르고 싶다... 라는 생각을 갖게되고

이게 점점 스트레스가 되어가는겨...

힘든 일상 버팀목이 되어준건 정말 고마운건데

이젠 오히려 실력이 안늘고

내 한계만 계속 느끼니까

재미도 없고 노래방 가는 것도 이젠 싫어질려고 까지 한다.

지금 상황상 학원은 못가는데

만약 노래를 계속 할 생각이라면 학원이라도 가야제...

하지만 무언가 잘못된 느낌을 지우기가 힘들다...

그냥 순수하게 노래를 즐기고 싶은데

삑사리가 나던 호흡이 딸리던 뭔상관일까

그냥 내가 부르고 싶은 노래 부르면 되는데

일단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야 실력도 늘릴 힘이 생기는건데

조언 좀 해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