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시위대의 입장에서 소통이란 뭘까.

탄핵?

굴복?

사퇴?

정운천이 시위대 앞에 섰다가 쫓겨났었지.

글쎄, 지금 시위가 이렇게 커진건 이메가가 눈과 귀를 틀어막아서 그런거라고는 하는데

뭐, 확실히 진작에 국민 말을 좀 듣는 척이라도 해 줬다면 탄핵소리까지야 나오지 않았겠지 흠...

그런데 지금 시위대는 정말로 소통을 원하고 있을까?

그 자리에 정운천이 아니라 이메가가 직접 섰다면?

이메가가 잘못했습니다 쇠고기 수입 안 하고 민영화 안 하고 대운하 안 파겠습니다.

그러니까 조금만 더 지켜봐 주십쇼- 라고 하면

그 때 국민들은 그래 알았다 조금만 더 지켜보자 하고 납득한 후에 곧장 해산했을까? 글쎄... 아닐껄...

사실 이건 소통도 아니지.

그러면 만약 정부 관계자들이랑 물론 이메가도 포함해서, 정치경력이 전혀 없는 시민 대표들 몇몇이 토론회 같은거 열어서

이메가 정부가 우기기로 밀지 않고 진짜 존나 훌륭한 타협책을 마련했다면?

어땠을까. 반대 목소리가 사라질까? 야당 쪽에서 넷상으로 알바 뿌려서 루머 퍼뜨리면서 선동할것도 같은데

과연 그 때 국민들은 소통이 되었고 자기들의 의견이 반영되었으니까 선동질에 안 낚이고 이메가를 믿어줄까?

난 좀 회의적인 생각이 들어...

정말로 이메가가 모든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습니다 라고 말하는 걸 목표로 보는 사람들 같아서 말이지.

그냥 괜한 생각인가. 나만 그런건가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