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시스】
미 농무부는 4일 "미국산 쇠고기는 미국 내의 각종 안전조치 등으로 인해 국제기준보다 높은 수준의 안전도를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농무부는 광우병에 대한 아시아 인종 취약성 논란에 대해서도 "그같은 가능성은 0%"라고 일축했다.
농무부는 일요일인 이날 이례적으로 미국산 쇠고기 안전문제와 관련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 내에서 확산되고 있는 우려를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리처드 레이먼드 농무부 식품안전담당 차관은 기자회견의 모두 설명에서 "미국산 쇠고기는 국내용이든 수출용이든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제품"이라며 "만일 안전문제가 제기됐을 경우 한국 정부는 미 농무부와 함께 미국내 쇠고기 시설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는 권한이 있으며, 이는 한국의 권리"라고 강조했다.
레이먼드 차관은 "한국에 수출되는 쇠고기 품목에 요구되는 조건은 과학적으로 일관되기 때문에 국제수역사무국(OIE)과 미국의 규정에는 안전우려가 발생시 농무부가 즉각 조사하고 교정하도록 돼있다"며 한국인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특히 "내가 안전과 관련된 의사이기 때문에 말할 수 있지만 일부에서 아시아 인종이 백인들보다 광우병에 대해 더 취약하다고 하는 주장의 가능성은 0%"라고 말해 광우병에 대한 인종간의 차이가 있다는 주장을 일축했다.
그는 미국 내에서 안전과 관련해 취하고 있는 조치들을 소개하며 "농무부 산하 식품안전검역서비스(FSIS)에 9000명이 일하고 있고, 7800명이 쇠고기 가공공장 등에서 매일 감독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6200명의 연방정부 소속 공무원이 관련 시설을 검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광우병(BSE·소해면상뇌증)과 관련, "2007년 7월 12일부터 FSIS는 걷지 못하는소나 앉은뱅이소는 절대 식용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영구규정까지 적용하고 있으며, BSE를 전염시킬 수 있는 피부조직 등 특정위험물질(SRM)은 절대 식품에 포함되지 않게 조치해 광우병 발병률을 극히 낮췄다"고 강조했다.
그는 2005년 실시된 하버드위험평가(2005년)를 지적하면서 "SRM제거만으로도 99%의 광우병을 제거할 수 있으며, 1997년 FDA는 소를 포함한 포유동물의 단백질을 소먹이로 사용못하도록 금지함으로써 더욱 발병 가능성을 낮췄다"고 말하기도 했다
레이먼드 차관은 그러나 "쇠고기 협상이 다시 논의될 가능성이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나는 안전과 관련된 분야를 맡고 있으며, 협상 내용은 분야가 아니어서 언급할 수 없다"고 피해 나갔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이 이뤄진 배경에 대해서는 "미국 정부가 쇠고기 안전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해서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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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호특파원 ha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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