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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영화 '알 포인트'의 모티브가 된 일기장.jpg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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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03 12:23:03 (10년 전) / READ : 12786

    [실화] 영화 '알 포인트'의 모티브가 된 일기장.jpg 

    이야기는 1972년 베트남전에서 한국군들이 겪었던 일이다.

    로미오 포인트 지점에서 사망한 수색대원들에게 자꾸

    무전이 걸려오는것.

    수색대원들이 로미오 포인트 지점에서 겪었던 이상한 일들.

    그리고 , 실제로 연합군이 적었던 일기를 가져와보았다.


    1971년 6월 20일

    긴 전쟁은 이제 서서히 막바지에 다다른 것 같다. (중략)

    그나마 미군은 대부분의 병력을 철수시킨 상황.

    현재 남은 부대는 경비여단과 수송대 중심의 비 전투

    병력들이다. 지금도 전투 병력이 남아 있는건 한국군뿐.

    이미 5천의 젊은 병사를 잃은 한국정부는 미군마저

    떠난 이 곳에 또 얼마나 많은 목숨을 바치려는 것일까.

    20:42pm R-Point에서의 전투 소식이 도착했다.

    전투에 투입된 인원 총 213명 중 사망 212명.

    생존자는 폭파로 두 다리를 잃었으며, 폭약의 파편이

    튀어 실명한 상태이다. 현재 전투기록 중 최악의 상황이다.


    1971년 11월 22일

    오늘 새벽 02:17.

    한국군 사령부에 알 수 없는 무전이 수신됨.

    한국군 내부의 소식을 전달해주는 ‘조’는 놀라운

    표정으로 비명을 지르는 무전이 수신되었다는 말만

    남기고 황급히 사라져버렸다.

    비명을 지르는 무전이라니.(중략)

    결국 ‘윌’은 카메라를 나에게 던져준 채 뉴욕으로 떠났다.

    이제 여기에 기자단은 오직 나뿐이다.


    1971년 12월 3일

    오늘 새벽 03:15분.

    또다시 지난 번 그 괴 무전이 수신되었다고 한다.

    조’는 더 이상 입을 열지 않는다.

    그에게 100달러짜리 지폐를 쥐어주고 발신장소가

    어디인지 물었다. 놀랍게도 발신장소는 지난번 최악의

    사상자를 내었던 R-point.(중략)

    여기 저기서 R-point 이야기로 술렁이고 있다.

    다들 놀란 표정이다.

    어젯밤 전쟁 중 죽은 사람이 다시 좀비로 고향에

    돌아온다면 윌과 주고받았던 농담이 생각난다.(중략)

    한국군 강 대위의 면회를 신청했다.

    그는 지난 R-point전투의 유일한 생존자이다.

    두 다리와 두 눈을 잃어버린 그는 현재 아무런

    진술도 하고있지않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전투

    후유증에 의한 정신착란증세를 겪고있다고도 한다.

    하지만 그의 진술이 필요하다.

    그가 R-point 밀림에서 본 그것이 이 알 수 없는 사건의

    실마리라는 생각이 든다.


    1971년 12월10일

    오늘 강 대위의 면회가 수락되었지만 그는 조금도 입을

    열지 않는다. 아마도 상부의 지시를 받은 듯하다.

    그저 같은 병실을 쓰는 최태인 중위와 한국어로 무어라

    주고받을 뿐. 그러나 역시 중요한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최중위와 복도에서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눴다.

    뜻밖에 그는 능숙한 영어를 구사한다.

    그가 말하길, 강대위는 R-point에서 일어난 일은

    조금도 말하려 하지 않는다고 한다.

    강 대위가 마지막으로 본 그것이 나는 궁금하다.(중략)


    1971년 12월 31일 20:30

    가슴까지 빠지는 늪지대를 지나야 했지만 다행히

    카메라는 방수포 덕에 젖지 않았다. 그러나 전방 5M 앞을

    식별할 수 없는 안개 때문에 밀림 속에서 캠프를 치기로

    결정. 모기떼들에 다들 곤욕을 치르고 있다.

    바르는 모기약을 써 보지만 이곳 모기들에겐 향수처럼

    느껴지는 모양이라는 병사의 말에 다들 웃고 만다.(중략)

    오후, 늪지대를 지나 목격한 비문이 궁금해진다

    그 비문에 새겨진 중국문자들의 의미를 묻자

    최 중위는 ‘不歸 - 돌아갈 수 없다’라는 뜻이라고 말해준다.

    지난 프랑스와의 독립전쟁 당시 세워진 비석 같다.(중략)

    어제 본 시신들과 죽어가던 소녀병사.

    실종된 병사들로부터 걸려온 무전.

    그리고 이상한 글씨가 쓰여진 비문까지.

    하지만 수색대원들은 이런 것들보단, 7일후 돌아갈

    생각뿐인 것 같다.

    그러나 내가 떠나기 전 나에게 Rice Paper를 팔던

    노파는 R-point의 밀림에서 수십 년 전에 600명의

    프랑스 병사가 사라진 일을 이야기해주었다.

    노파는 베트남의 피를 손에 묻힌 자는 그곳에서 돌아올

    수가 없다며 나에게 가지 말 것을 권했었다.

    하지만 나는 루터교를 신봉하는 아일랜드 인이다.

    그러한 근거 없는 이야기는 믿지 않는다.


    1972년 1월 1일 R-point 수색 2일 째 13:00pm

    베트남 오지에서 새해를 맞는다.

    오늘은 마치 고대 아즈텍 문명을 찾아 나선 탐험대원이

    된 듯한 느낌이다.

    동이 트고 온도가 올라가자 두껍게 깔린 안개가 사라졌다.

    안개가 걷히자마자 우리 코앞에 프랑스 풍의 거대한

    석조건물이 서 있었다.

    우리가 수색기간동안 이용할 거점 지역이다.

    오랜 기간동안 아무도 살지 않았던 듯 검붉은 이끼가

    잔뜩 끼어있다. 내부도 음침하기 짝이 없다.

    수십개의 복도가 갈라져있어, 한번 잘못 들어서면

    제자리로 돌아오기도 힘들다‘. (중략)

    어젯밤엔 무전기가 고장나, 한밤에 작은 소동이 있었다.

    다들 이곳에 들어온 후 민감해져가고 있다.


    1972년 1월 1일 R-point 수색 3일 째 20:05pm

    조금 전 내가 본 것은 대체 무엇인가?

    거점 지역 7시 방향 갈대 숲 사이.

    '그것'을 무엇이라 해야 하나? '그들'이라고 해야하나...?

    옅은 안개가 있었지만 그것은 안개는 아니다.

    절대. 그리고 딸랑거리는 방울소리가 끊이지 않고 들린다.

    나만 듣는걸까?(중략)

    저녁시간, 구석에 말없이 앉아있는 조 상병의 시선이

    불안하게 떨리는 것을 보았다. 그도 내가 본 것을 본 걸까?

    도대체 누가 내 말을 믿을 것인가?

    21:19pm

    밤이 되자, 갑자기 비와 함께 번개가 몰아치기 시작했다.

    최중위가 갑자기 밖으로 뛰어나갔다.


    1972년 1월 2일

    1월 2일 17:27pm R-point 수색 작전 중 첫 사망자 발생.

    예리한 철사줄로 저택 지붕에 목이 매달린 정일병의

    시체를 저택앞에서 발견했다.

    한국군 본부로 긴급하게 무전을 송신.

    나는 더욱 놀라운 소식을 접했다.

    아버지의 사망. 두 죽음 앞에 나는 정신없이 이 대령이

    보내준 헬기에 올라타고 R-point를 빠져 나왔다.(중략).

    현재 시간 14:30pm 뉴욕 발 비행기 출발 20분전

    2시간 전, 난 CID 이 대령으로부터 이별 선물을 받았다.

    어제 발견된 R-point 수색 작전 첫 사망자는 이미 6개월

    전 실종된 부대원 중에 한 명이라는 것.

    그러나 불과 2일 전, 난 그와 담배를 나눠 피웠었다.

    아니, 그런 것 같다.(중략)

    난 내가 본 것을 머리에 담아두지 않는다.

    이해하려는 부질없는 노력도 하지 않는다.

    그래야만 전쟁은 기록될 수 있다.

    현재는 알 포인트 지점은 접근 금지 되있다.

    중략한 부분은 상상하지 않는게 좋을 것이다.


    신고
    • 10년 전
      알포인트 솔직히 숨은 명작 중 하나 재미있게 봄 베스트 댓글
    • 10년 전
      쉿.... 공게에서 이런발언을 하면 비추폭탄을 면치 못해...! 베스트 댓글
    • 10년 전
      초딩때 010-4444-4444 귀신전화번호라고 전화하면 알포인트 홍보나왔던거 생각나네ㅋㅋ 베스트 댓글
    • 댓글이 21 개 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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