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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이야기

Minerals : 352,994,043 / Level : 준장 준장
2025-09-28 00:23:49 (3개월 전) / READ : 135

    제 친구는 영, 귀신 , 도깨비 등 오컬트적인 이야기는 믿지 않는 친구였습니다.


    만약 무서운이야기나 가위 등의 이야기를 꺼내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거라며 반박했어요.


    하지만 그 날 그 일을 겪은 후 ,


    제 친구는 영적인 존재를 부정하지 않습니다.


    이 친구와 저는 오래 된 친구로써 초,중,고를 모두 함께 다녔습니다.


    워낙 시원시원한 성격과 자신의 주장이 확실한 친구라서 대학때는 서로 다른 길을 걸었고, 다른 대학을 가게 되었습니다.


    저는 음악을 위주로 전공했고, 친구는 의학쪽에 종사하여 서로서로 최선을 다해 공부를 했습니다.


    저는 집이 부유하지 못한 관계로 대학의 어려움이 많았지만 교수님의 도움으로


    독일에 있는 베를린 예술 대학교에 잠시나마 유학을 갈 일이 생겼습니다.


    서로 메일로 연락을 넣어 만나기로하고 한편으로는 오랜만에 만나는 나의 단짝의 얼굴을 그리며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한국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친구에게 연락하니 친구가 자신이 이는 고스로 오라고 하더군요.


    친구가 저보다는 오래 독일에서 머물렀으니 관광안내나 독일어도 서툰 저보다는 오기 편하겠지만


    친구는 오후에도 수업이라 자리를 비울 수 없다고하여 시간적 여유가 있던 제가 가게 되었습니다.


    먼저 뷔르크로가려면 큰 산 하나를 넘어야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독일에가서 가장 놀라웠던 점은 자연을 굉장히 아낀다는 점이였습니다.


    한국은 산에 구멍을 뚫어 터널을 만든다면 , 독일은 산 주위로 길을 만들었어요.


    한참을 올라가던 중 저는 묘한 느낌의 커다란 고목나무 하나를 보았습니다.


    그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한 고목나무지만 크기는 둘째치더라도 그 묘한 오싹함에 저는 몸서리를 쳤습니다.


    왜인지모를 서늘함이 싫어 눈을 돌렸습니다.


    친구와 조우하고 서로 한국말로 인사를 주거니 받거니 하며 겨우 몇시간전에 한국을 나왔지만


    타국에서 한국말로 인사를 하니 더엎이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대학에서 알게 된 독일인 자신의 선배라고 하더군요.


    인사를 나누고 저희는 신명나게 놀았습니다.


    누드촌으로 유명한 그 곳에 맥주를 얼마나 마셨는지 완전 취해서는 여자애들에게 농담을하며 놀다가 친구의 숙소가 있는 뷔르크로 돌아왔습니다.


    그때 당시 독일인 선배의 차로 이동을 했는데, 선배가 운전하고 옆자리 조수석엔 친구 , 그리고 뒷좌석인 제가 앉아있었습니다.


    맥주의 취기가 도는지 문을 열어 시원한 바람을 얼굴로 맞으면서


    취기를 식혀 갈때쯤 문제의 그 고목나무의 위치가 얼마 남지 않었던거 같습니다.


    그래서 그때의 오싹한 기분도 느꼈고해서 친구에게 아침의 일을 이야기했습니다.


    역시나 마찬가지로 저를 바보취급하며 독일인 선배에게 이 이야기를 전달하더라구요.


    그 선배또한 웃으며 귀신같은건 없다며 이야기했구요.


    그러다 잠시 서로 아무말도없이 조용해졌습니다.


    그리고 어디선가 노랫소리가 들려왔어요.


    저는 아시다시피 독일어는 아직 서툴렀고, 그냥 귀기울여 그 노랫소리를 들었습니다.


    근데 이상했던점은 시끄럽던 풀벌레소리도 안듣기고


    오래된 그 차의 엔진소리또한 안들리고 이어폰 꼽고 노래를 듣는것처럼 노랫소리만 또렷하게 들려왔어요.


    저는 앞좌석에 앉아있던 친구에게 지금 들려오는 노래의 뜻을 가르켜달라고했어요.


    근데 친구와 그 독일선배의 얼굴이 좋지않더라구요.


    그래서 왜그러냐고 물었더니


    이 노래가 너무 기분나쁘다며, 가사가 너무 섬뜩하다고 하더라구요.


    대충 알려준가사로는 가족이 하나하나 불타죽는다는 뜻이라고하고는 입을 다물었습니다.


    고목나무에 점점 가까워질수록 노랫소리는 선명하고 아주 크게 들려왔습니다.


    저또한 공포감에 제가 말했던 고목나무가 저거라며 말했더니


    친구가 갑자기 무슨 용기가생겼는지 귀신같은건 없다며 자신이 증명해보이겠다고 선배에게 고목나무근처 차를 세우자고 했습니다.


    선배는 별로 좋지않은 얼굴이였지만 일단 차를 멈추고 주위를 살피는데,


    친구가 문을 박차고 성큼성큼 고목나무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저와 선배는 깜짝놀라서 친구를 말리려했지만


    이미 저만치 걸어가고 있던 친구를 말릴 수 없었습니다.


    차 라이트를 끄고 천천히 친구 뒤를 차를타고 쫓아갈수밖에 없었어요.


    그리고 고목나무에 도착했고, 친구는 주위를 살피고 고목나무를 탁탁치며 웃기 시자했습니다.


    "봐라 귀신같은게 이세상에 어딨냐?"


    하며 호탕하게 웃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웃음이 안도의 웃음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그때 우리는 미처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언제부터인지 들리지 않던 노랫소리가 다시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친구 머리 윗쪽에서요.


    독일선배는 껐던 라이트를 다시 켰고 저와 그 선배는 그 장면을 보고


    눈의 깜빡임조차, 숨을 쉬는 것 조차 잊었습니다.


    친구는 저희 둘의 표정이 이상하다는걸 알고 왜 그러냐고 묻더라구요.


    저는 아무 말 없이 손가락을 하나 들어 위를 가리켰습니다.


    위를 본 친구는 비명을 질렀고, 그 비명소리가 저와 그 선배의 정신을 차리게 해줬습니다.


    그리고 친구가 얼른 조수석에 타자마자 그 곳에서 도망쳐나왔습니다.


    저희가 그 때 그 곳에서 본것은


    초등학생 정도로 되어보이는 여자아이가 나무 가지 위에서


    어렸을때 철봉에 거꾸로 매달리듯 두 다리를 나무가지에 의지한채


    두 팔을 늘어트리고 그네를 타듯이 앞 뒤로 천천히 움직이며 그 조그만 입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바로 아래 웃던 제 친구를 쳐다보면서.


    후에 우리는 그곳에서 벗어나서도 정신을 차리지 못했고,


    뒤에 한국으로 가기 전 그 고목나무를 지나간적이 있었는데


    그 고목나무 여자아이를 보았던 가지만 나뭇가지가 없더라구요.


    그 풍성한 나무에 그 가지만말이죠.


    그리고 몇달 뒤 다시 친구를 한국에서 만날 기회가 생겨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때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 선배가 여기저기 그 나무에대해서 물어봤데요.


    한 가족이 그 고목나무에 박아서 교통사고가 났는데,


    아무도 구해주지 않아 차가 불이 붙어 산채로 타죽었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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