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가에 창고/서재 겸 내 침실로 쓰는 방이 하나 있음.
방에는 낡은 책상 위에 9년 된 낡은 PC가 하나 있는데 잠깐 켜보니까 그건 소음도 심하고 이제는 못쓰겠더라.
아버지께서도 컴퓨터를 바꾸고 싶다고 말씀하셔서 알아보겠다고 했지.
근데 다음날 아버지가 회사에 컴퓨터 관리하는 업자한테 24인치 모니터 포함 150만원에 한 대 사기로 하셨대.
아니 기껏해야 인터넷, 엑셀, 바둑 밖에 안하는 컴퓨터에 150만원이 왠말이냐. 그래서 내가 알아보고 하나 사드리겠다고 말씀드림.
이 얘기 들으면서 사무실 컴퓨터들 놓을 때 또 얼마나 바가지를 씌웠나 생각했다.
휴대전화가 오래된거라 화질이 많이 안좋은거 양해 부탁드립니다.
물론 컴퓨터를 새로 사드리면 좋겠지만... 때마침 남는 PC가 수중에 하나 있어서 이걸 드리는걸로ㅋㅋ
남는거라고 쓸모없는건 아니고 레이븐릿지에 3200MHz 메모리 들어간 나름 채신식이다.
별볼일 없는 사양이지만 밑에 따로 적어두겠음.
내가 들고다니면서 일할 때 쓰던 컴퓨터라 가까이서 보면 좀 흔적이 보이는데 깨끗함. 무엇보다 조용해서 좋다.
모니터는 신뢰의 에이조. 플렉스캔 24인치 와이드로 구입함. 아버지가 와이드 처음 써보시는데 괜찮다 하시네 넓은게 좋다고.
플릭커프리랑 페이퍼 모드가 있어서 이게 괜찮겠다 생각하고 샀는데 또 막상 있다해도 쓰시려나 싶다.
눈이 침침하시니 고개를 내밀고 가까이 보실 때가 종종 있는데 괜히 그럴 필요 없이 모니터를 당기면 되게 베사 마운트로 달아줌.
그리고 웹캠도 하나 달아서 못생긴 아들이랑 가끔 영상통화도 할 수 있도록.
키보드랑 마우스는 우선 내가 쓰던거를 해놨는데 우선 마이크로소프트 Scult Comfort인가 콤보로 주문해놨음.
내가 가지고 있는 기계식 중에 하나 드리려고 해도 내껀 다 텐키리스라 못쓰시겠대.
스피커는 집에 있는거 아무거나 연결했는데 괜찮은거 추천 좀 부탁드립니다.
유무선 공유기랑 프린터 같이 자잘한 것들을 사면서 책상이랑 의자도 새로 구입했다.
원래는 내가 학생 때 쓰던 낡은 책상이랑 의자를 쓰고 계시더라고. 책상이야 그렇다해도 의자는 괜찮은걸 써야지.
의자는 시디즈 T80 그리고 책상은 데스커 기본형 컴퓨터 책상.
시디즈 의자 처음 써보는데 의외로 괜찮았음. 아버지도 만족하시고.
책상은 넓직하니 좋긴한데 재질이 좀 많이 싸구려다. 20만원도 안하는 책상이니 원래 그런건가 싶다.
근데 내가 학생 때 쓰던 그 책상도 원목이었는데...
책상 새로 들여오면서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는 박스들 정리하니 이제 조금 방 같기도 하다.
효자놀이 한 번 하려했는데 막상 다 끝내고 나니 하루종일 스타만 하는 불효를 저지르고 있다...
별볼일 없는 컴퓨터 사양은..
MOBO: 기가바이트 AB350N Gaming WiFi
CPU: 라이젠 5 2400G
GPU: 내장 VEGA11
RAM: 지스킬 Flare X 3200MHz 8Gx2
SSD: 허세어 MP500 120GB NVMe M.2 + 삼성 860 SSD 1TB 산업용.
쿨러: 녹투아 NH-L9i
케이스팬: 녹투아 40mm x2 흡기 + 에버쿨 30mm x4 배기
케이스는 Streacom F1CWS Evo 에 파워는 Streacom NanoPSU 160W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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