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디지탈 nKeyboard 메카닉 [1]
2011-04-20 19:03:35 (15년 전) / READ : 6425
게임에도 강력한 기계식 키보드 – 스카이디지탈 nKeyboard 메카닉
합리적인 가격으로 높은 수준의 기계식 키보드를 접할 수 있는 만능형 키보드
기계식 키보드는 사실 오래된 역사를 지닌다. 80~90년대 까지만 해도 보통의 키보드는 기계식이었으나 생산 비용의 문제로 점차 현재 가장 많이 쓰이는 멤브레인 방식으로 넘어가게 된다. 국내에서도 세진과 아론에서 생산하였다. 두 제품 모두 호평을 받았으나 세진은 단종되었고, 아론은 중국으로 공장을 이전한 탓인지 품질이 나빠졌다는 평을 듣는다.
그간 매니아들만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기계식 키보드가 최근 재조명을 받고 있다. 당초 타자 입력 작업이 많은 프로그래머쪽에서 ‘해피해킹 키보드’나 ‘리얼포스’와 같은 외산 키보드가 선호되었다. 그러나 그 가격은 20~30만원대 이상으로 일반인들이 감히 접하기 어려운 가격이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다가 필코 마제스터치 시리즈가 15만원 안팎으로 국내에 유통되면서 점차 기계식 키보드 저변이 확대되었다. 접근 문턱이 낮아진 것이다. 그러다 2010년 말, 키보드 분야에서는 다소 ‘변방’으로 불리었던 스카이디지탈에서 합리적인 가격, 좋은 성능과 디자인으로 무장한 nKeyboard 메카닉 시리즈를 발표하게 된다.
대중화를 표방하는 기계식 키보드
기계식 키보드가 재조명을 받는 이유는 간단하다. 보다 좋은 느낌으로 타자를 치기 위해서이다. 멤브레인 키보드나 팬타그래프 방식의 키보드를 쓰다가 기계식 키보드를 써보게 되면 그 확실한 입력 느낌과 경쾌한 소리에 감탄하게 된다. 키보드를 치는 맛이 살아난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프로그래머 뿐 아니라 블로그나 각종 SNS 등으로 인해 일반인들도 타이핑 양이 증가하였기 때문에 기계식 키보드를 선호하는 사람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앞서도 말했듯 기계식 키보드에는 높은 가격이라는 장벽이 존재해 왔다. 좀 괜찮은 기계식 키보드를 사기 위해서는 15만원이라는 비용이 발생하기에 기계식이 좋은걸 알면서도 망설여 지는 이유다. 이런 ‘비싼’ 키보드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민 것이 바로 스카이디지탈의 nKeyboard 메카닉 시리즈다.
nKeyboard 메카닉은 8~9만원 정도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는 물론 일반 키보드에 비하면 여전히 비싼 느낌은 들지만, 다른 기계식 키보드에 비하면 많이 싼 편이다. 당연히 무조건 싼게 좋은 건 아니다. 싼 만큼 비싼 제품에 비해 어딘가 떨어지는 면이 없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는데, 본 리뷰를 통해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알아보자.
슬림한 디자인이 돋보이다
보통 키보드는 키가 위치한 곳 주변부에 어느 정도 공간이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nKeyboard 메카닉은 DELL의 그것과 유사한 느낌의 슬림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슬림한 디자인은 겉보기에 깔끔한 느낌이 들 뿐 아니라 가로,세로 공간을 몇Cm나마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위쪽부터 i-rocks KR-6170 / nKeyboard 메카닉, QSENN DT-35 / 마제스터치 FKB104M
가로 사이즈가 확연이 nKeybaord 메카닉이 작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대부분의 기계식 키보드가 그렇지만 군더더기가 없다. 다시 말해서 기능키나 특별한 기능이 없다는 뜻이며 이것은 곧 다시 말해 적응하기가 쉽다는 것이다. 30만원이 넘는 해피해킹 키보드의 경우 윈도우키가 없는 경우가 있는 등 너무나도 기본에 충실(?)한 나머지 일반인들에겐 오히려 불편한 요소도 있는데 반해 이 키보드는 흔히 쓰는 106키 방식의 키 배열이 적용되어 있다.
키보드의 높이는 2단계로 조절이 가능하다. 보통의 기계식 키보드가 그렇지만 이 키보드 역시 키보드의 앞쪽 부분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서는 팜레스트가 필요할 수 있다. 방향키 위에 새겨진 스카이디지탈의 로고 부분이 상당히 거슬리는 점은 흠이다.
참고로 분해하기가 다소 난감한 편이다. 제품 어디를 둘러봐도 나사 구멍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나사 구멍은 키캡 안쪽에 있기 때문에 분해를 위해서는 키캡을 제거해야 하는 수고(?)를 거쳐야 한다. 본격적인 키보드 청소를 하는 유저들에게는 문제점으로 작용될 수 있을 것이다.
타 제품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 훌륭한 키감
비해 떨어지지 않는 훌륭한 느낌을 선사한다. 기계식 키보드에서 가장 널리 사용하면서도 품질이 우 기계식 키보드를 구입하는 가장 큰 이유는 기계식 특유의 키감을 느끼기 위해서이다. 이 제품은 그런 면에서 타 제품에 수한 독일 체리社의 MX스위치를 사용했다. nKeyboard 메카닉은 취향에 따라 키보드에 사용된 스위치를 선택할 수 있도록 블루(클릭), 브라운(넌클릭), 블랙(리니어) 이렇게 세 가지 모델로 나뉘어 출시되었다.
각각의 스위치는 키 입력시 소음과 느낌이 조금씩 다르다. 블루 > 브라운 > 블랙 순으로 소음이 크고 키 입력시 걸리는 느낌이 확실하다. 좀 더 구체적으로 알고 싶다면 아래 표를 참고하자.
블루(클릭) : 확실한 클릭감과 짤각 거리는 소리가 난다. 소음이 많이 나기 때문에 소음에 민감한 환경에서는 사용이 힘들다.
브라운(넌클릭) :블루와 클릭감은 비슷하지만 짤각 거리는 소리가 나지 않는다.
블랙(리니어) : 누르면 걸리는 느낌이 없이 쏙 들어가지만 블루나 브라운에 비해 더 높은 압력을 가해야 누를 수 있다. 소음이 가장 적으며 빠른 타자에 유리하다.
게임용 키보드를 표방하는 제품은 많지만 사실 DT-35같은 기본적인 키보드가 인기를 끌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반응성을 중시하는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대부분은 DT-35를 사용하고 있고, 동시키 입력을 중시하는 FPS, 스포츠 게임의 경우 DT-35 및 기계식 키보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들 제품은 공통적으로 기본에 충실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앞서도 설명했지만 nKeyboard 메카닉 역시 이러한 ‘기본에 충실’한 성격이 일치한다.
게다가 FPS등의 게임에서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동시키 입력’이 무한대로 지원된다. 스타크래프트2 프로게이머들은 이미 nKeyboard 메카닉 시리즈를 상당 수가 사용하고 있을 정도다. 참고로 USB연결시 최대 6키 동시 입력만 지원되고 함께 제공되는 PS/2 젠더로 연결시에만 무한 동시키 입력이 지원된다.
합리적인 가격에 업무용과 게임용을 모두 만족시킨 키보드
nKeybaord 메카닉은 타자 입력이 많은 업무/일상용 뿐 아니라 전문 게이밍용 키보드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다방면적으로 장점을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10만원 이상의 높은 가격대에 형성되어 있던 기계식 키보드의 진입 장벽을 낮추었다는 점이 기계식 키보드를 처음 접하는 입문자 및 게이머들에게 좋은 소식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광양시광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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