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버리가 Scion Asset Management를 공식 해산했다. 그는 10월 27일자 서한에서 “내가 보는 증권의 내재가치는 시장과 한동안 맞지 않았다”며 성과 부진과 시장 괴리로 인한 피로감을 솔직히 인정했다.
이는 2008년 Scion Capital 해산 때와 거의 동일한 패턴이다. 당시 그는 서브프라임 붕괴 베팅으로 1억 달러를 벌었지만, 고객의 압박·FBI 조사·IRS 감사를 겪고 피로로 펀드를 닫았다.

버리는 아스퍼거 증후군을 갖고 있어 대인 관계와 투자자 커뮤니케이션을 극도로 힘들어한다.
이번에도 같은 이유다. 그는 최근 AI 버블, 감가상각 조작, 닷컴과의 유사성을 경고했지만, “시장 타이밍”에 맞추며 투자자 자금을 운용하는 스트레스를 원하지 않는다.

결국 그는 **너무 일찍 맞는 위험(being early)**을 인식하고, 투자자 자금을 태우기보다 자신의 돈만 관리하는 가족 사무소 형태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패배가 아니라, **자신의 확신을 증명하기 위한 ‘독립 선언’**에 가깝다 — 시장이 결국 그의 판단을 입증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