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비트코인이 이번주(1~7일)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등했다.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오자 시장에선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내리는 ‘빅컷’을 진행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7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6분 비트코인은 11만274달러(약 1억5323만원)로 일주일 전과 비교해 1.49% 상승했다.지난 주말 10만8000달러선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일부터 우상향하더니 6일 오후 9시 55분 11만3196달러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이후 크게 하락해 현재 11만3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번주 시장이 주목한 것은 미국 고용지표였다. 지난주 7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지표가 높게 나오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고용지표 마저 늘어난 것으로 나오면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달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미룰 가능성이 커진다.
고용지표는 노동시장 악화를 시사했다. 우선 8월 고용보고서 공개를 앞두고 발표된 7월 미국 구인 건수는 718만1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9월(710만3000건)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740만 건)도 밑돌았다.
더불어 미 노동부는 5일(현지시각) 8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2만2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7만5000명)를 크게 밑돈 수치다. 실업률은 4.3%로, 202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제적 이유로 시간제 일자리에 종사하는 인력을 포함한 광의의 실업률(U-6)은 8.1%로 전달보다 0.2%포인트 상승해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보고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에리카 맥엔타퍼 노동통계국장을 경질한 이후 나온 첫 번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일 미국의 고용 상황이 최근 3개월 사이에 상당히 악화했음을 보여주는 통계치를 발표하자 해당 통계가 조작됐다며 전임 행정부가 임명했던 맥엔타퍼 국장을 해임한 바 있다. 대신 보수 성향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E. J. 앤토니를 후임 국장으로 지명했다.
고용지표가 크게 부진하자 시장에서는 빅컷에 대한 전망도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0.5%포인트 이상 인하 가능성은 12.2%,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87.8%를 기록했다.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발언으로 더욱 커졌다. 그는 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이코노믹클럽 행사에서 “현재의 고용 수준, 물가 안정이 계속될 경우 금리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나치게 긴 기간 동안 긴축적인 정책을 유지하는 것은 안정적이고 건강한 노동 시장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그의 이번 발언이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됐다.
한편, 지난달 이더리움 현물 거래량이 7년 만에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추월했다. 4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8월 이더리움 현물 거래량은 약 4800억달러(668조원)를, 비트코인은 약 4010억달러(558조원)를 각각 기록했다. 더블록은 이에 대해 "이달 중앙화 거래소(CEX)에서 이더리움 현물 거래량이 7년 만에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중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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