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윤성환(35)과 안지만(33)이 15일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 합류한다.
삼성은 지난 1월15일부터 2월2일까지 괌에서 1차 전지훈련을 소화했다. 한국으로 들어와 짧게 휴식한 선수단은 지난 4일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했다.
하지만 주축 선수 윤성환과 안지만은 채태인(34), 조동찬(33) 이지영(30) 등과 함께 괌에 남아 2군 선수들과 훈련했다.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윤성환과 안지만은 지난해 말 해외원정도박 혐의로 추운 겨울을 보냈다. 사법당국에서 도박혐의 수사에 착수한 뒤 실명이 공개됐다. 하지만 지난 10월 도박 혐의가 제기된 뒤 아직 결론이 난 게 없다. 이에 구단은 "아무 결정이 내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전지훈련 명단에서 제외하긴 좀 그렇다"고 밝혔다. 이후 윤성환은 1월14일, 안지만은 19일 괌에 도착해 훈련을 시작했다.
하지만 도박 혐의가 불거지며 몸 만들 시간이 부족했던 터라 컨디션이 완벽하게 올라오지 않았다. 이에 류중일 감독은 오키나와 보다 좀 더 따뜻한 괌에 남아 훈련하도록 배려했다.
삼성은 15일 SK와 평가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실전 경기에 돌입한다. 윤성환과 안지만이 오키나와 캠프에 합류한다는 건 이제 실전 경기를 치를 만큼 어느 정도 몸 상태가 올라왔다는 뜻이다. 아직 수사 당국의 최종 결론이 나지 않은 가운데, 다소 늦게나마 2차 전지훈련에 합류한다는 건 큰 차질 없이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류중일 감독은 지난달 시무식에서 "두 선수(윤성환, 안지만)가 성실한 모습을 보여주고 더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야만 (도박 혐의에 대해) 만회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부터가 중요한 시기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