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경기라서 대충 던지지 않을까? 라는 의견을 내며 오늘 경기를 예측한 전문가들도 많았지만
한시간 가량의 우천중단상황에 마지막경기 재등판을 위해 몸을 푸는 켈리의 모습은 그런 예측들이 완전히 틀렸음을 보여줬다.
켈리가 정말 야구를 사랑했고 LG에서 프로답게 본인의 모든걸 쏟아부었던 그 시간들의 여운이 느껴지는 한 장면
그냥 잠깐 거쳐가는 타국의 낯선 야구장이 아니라, 본인의 인생을 쏟아붓고 LG를 본인 가슴안에서 자신의 팀으로 만들고 누구보다 LG를 사랑한게 느껴졌다.
현재 국내투수들 중에서 저만큼 소속팀에서 최선을 다하고 열정을 쏟고 그 시간들을 사랑하는 선수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국적도 한국국적이 아니고, 외모도 다르고 언어도 달랐지만 켈리가 야구선수로서 LG선수로서 보여준 모습들은
어떤 한국 선수들 보다도 팬들 마음에 오래 기억될 것이다.
마지막 경기를 치루는 중 한시간이 넘게 우천중단 상황에 아쉬움을 이기지 못하고 끊임없이 몸을 풀고있는 켈리의 모습에 깊은 존경의 마지막 인사를 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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