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릴 적부터 자주 같은 꿈을 꾸고는 했다.
어렸을 때여서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일직선으로 되어있는 내방
항상 그 꿈에 주축은 바깥쪽 문에서 어떤 여자가 서 있는 걸로 시작한다.
그 여자의 외모는 생기하나 없는 긴 생머리에 검은 원피스를 입었지만 몸이 앙상해 공포감을 주었다. 그리고 잘 기억이 안 나는 것 일수도 있지만
그녀의 얼굴은 달걀귀신처럼 눈과 코, 입이 보이지 않았던 걸로 기억한다.
물론 그 꿈은 어렸을 때 꾸었던 꿈이라 신빙성이 많이 떨어지는 느낌을 받지만 그래도 가끔 잡생각을 할 때 이 꿈이 생각나면 등골이 오싹하다.
평소와 같이 고삼의 하루의 끝인 야자를 마치고 피곤한 몸을 이끌며 집으로 들어가 잠깐 누웠다. 가볍게 샤워를 하고 싶었지만 자꾸만 감기는 눈을 왜 주체 못하겠는지 모르겠다.
여기서 눈만 감으면 잠이 들 것 같다. 이렇게 피곤한 적이 없었는데.. 오늘 학교에서 배운 거 복습도 해야 하는데... 계속 생각이 깊어지자 나는 ‘딱10초만 눈감고 뜨자’ 라고생각하고 숫자를 셌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열.
나는 떠지지 않는 눈을 억지로 떴다. 그리고 한숨을 내쉬며 몸을 돌려 앉자 문밖에 꿈속 에 있던 그녀가 서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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