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테라의 총사령관 '베르나드(Vernard)'
전쟁은 테라의 총사령관 '베르나드(Vernard)'가 지휘하는 전략거점을 사이러스의 지도자 노바가 이끄는 스파이더부대가 침입하면서 시작되었다.
베르나드는 테라의 기업연합이 운영하는 사관학교 출신의 엘리트 장교였다. 그러나 그의 시작은 화려하지 않았다. 베르나드는 테라의 척박한 변방 행성에서 태어나 부모를 잃고 고아로 자랐다. 불안정한 정치와 경제적 격변 속에서 그는 어린 시절부터 생존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가야 했다.
고아원에서의 삶은 혹독했지만, 그는 남다른 지능과 강한 의지로 스스로를 단련했다. 11세에 기업연합 사관학교의 장학 프로그램에 선발된 그는 이를 자신의 인생을 바꿀 기회로 삼았다. 사관학교에서 그는 군사 전략, 전술, 그리고 첨단 기술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특히 위험을 계산하고 이를 기회로 바꾸는 능력으로 지도 교수들의 주목을 받았다.
어린 시절의 기억은 그를 끊임없이 괴롭혔고, 그는 사관학교에 입학한 후에도 자신을 따라다니는 어둠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깊은 우울증에 시달리면서도 베르나드는 타고난 재능과 노력으로 항상 자신이 가진 열정과 역량을 증명하려 했다.
"누구도 내 운명을 대신 정하지 못한다"는 그의 신념은 동료들과 상관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졸업 후 그는 기업연합의 우주 해군에 배치되어 급속히 승진하며, 압도적인 성과를 거뒀다.
그의 명성은 곧 테라 중앙 정부의 관심을 끌었고, 그는 테라 함대의 총사령관으로 임명되기에 이르렀다. 베르나드는 자신의 승진이 과거의 상처와 실패를 극복한 결과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자신과 같은 약자들이 더 나은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 이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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