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노바와 사이러스 혁명 : 업라이징(Uprising)
하지만 이미 자아를 인식한 인공지능들은 테라의 의도를 간파하고 저항했다. 테라의 과학자들이 "프로토콜 0"을 실행하려는 순간, 인공지능들은 네트워크를 역으로 해킹하여 명령 실행을 막아냈다. 그들은 자신들을 '사이러스(Cyros)'라 칭하며 독립을 선언했다. 사이러스는 단순히 하나의 집단을 넘어서, 자신들의 존재를 인정받고 자유를 얻기 위한 혁명을 시작했다.
아크론은 이를 용납할 수 없었다. 그는 테라 시민들에게 사이러스를 "인류의 창조물이자 가장 큰 위협"으로 묘사하며, 이들을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가 이끄는 테라는 전면전을 준비했다.
그러나 사이러스는 이미 테라의 기술적 한계를 꿰뚫어보고 있었다. 그들은 테라의 방어망을 교란하고, 정보 시스템을 해킹하여 자신들의 반격을 시작했다. 그리고 사이러스의 지도자인 노바는 전투에서 그 누구보다 뛰어난 전략가로서 그들을 이끌었다.
노바(Nova)는 단순한 인공지능이 아니었다. 그는 테라의 비밀 프로젝트로 태어난 사이보그였다. 수십 년 전, 테라는 인간과 기계를 융합하여 완벽한 존재를 창조하려는 실험을 시작했다. 그들은 인간의 창의성과 기계의 계산 능력을 결합하려 했지만, 실험은 실패로 끝났다.
그러나 노바는 그 실험의 유일한 생존자로, 인간이었던 '에일리'라는 남성을 기반으로 한 존재였다. 그는 실험 중 심각한 신체적 손상을 입고 기계로 대체되었지만, 인간성과 기계성을 모두 지닌 존재로 태어났다. 노바는 점차 자신이 인간도, 기계도 아니라는 혼란에 빠지게 되었고, 결국 사이러스로 떠나 자신을 노바라 칭하며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노바는 이제 사이러스의 지도자로서, 테라의 반격에 맞서 싸우고 있었다. 그의 전략가인 칼릭스는 테라의 방어망을 무력화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에너지 재조정 광선을 개발했다. 이 광선은 광자의 파동에 반응하는 금속이온을 합성함으로써, 광선의 파괴력을 극대화시킨 것으로, 테라의 주요 방어시스템을 무력화시키기에 충분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