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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To 나의 영원한 초록친구, 요시에게.. [55]

탈퇴한 회원입니다
2018-12-19 20:42:08 (7년 전) / READ : 8427

    《띵동~》

     

     

    때는 바야흐로 10년전 겨울

    어느날 밤..


    34KakaoTalk_20181219_181652287.jpg


    한밤중 울려퍼지는 초인종소리

     

    「누구세요??」

     

     

    ····

     

     

    그리고 돌아오지않는 대답...

     

    나는 황급히 문을 열어보았고

     

    그곳에는

     

     

     

    34KakaoTalk_20181219_174330811.jpg

    아기가 있었다.

     

    ·

    ·

    ·

    ·

    ·

     

     

     

    34KakaoTalk_20181219_180542863.jpg

     

     

     

    「무...무슨??」 

    영문도 모른채 나는 1층으로 뛰어갔고

     

    그곳에는 한 여성이 있었다.

     

    「ㅈ...저기요!!」

     

    「아기...아기 두고가셨어요...!」

     

    쓸KakaoTalk_20181219_174331539.jpg

     

    그 여성은 잠시 머뭇거리는듯 싶더니

     









     

     


    쓸KakaoTalk_20181219_174332138.jpg

     

    이내 뒤도 돌아보지않고 뛰어갔다.

     







     

     

     

     

    ​그저 그 여자가 지나간 자리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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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가 흘리고간 눈물만이 있었을뿐

     

     

     

     

     

     



     

    하는 수 없이 나는 그 아기를 키우기로했다.

     

    나는

    세상에서 제일 귀여울 요(金) 자에

    우주에서 제일 귀여울 시(凸) 자를 써서

     

    요시 라고 녀석에게 이름을 붙여주었다.

     

     

     

     

     

     

     

     

     

     

    KakaoTalk_20181219_174334475.jpg

     

    녀석의 성장은 놀랍도록 빨랐고

     

     

     

     

     

     

     

     

     

     

     

    ​성장이 빠른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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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속의 지식도 늘어갔으며

     

     

     

     

     

     

     

     

     

     

     지식이 늘어가는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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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녀석은 정서적으로도 성숙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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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녀석은 외로워했다.

     





     

     

     

     

     

     

    ​그런 녀석을 지켜볼수만은 없었던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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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녀석을 위해 애인을 만들어주기로했다.

     

     

     




     


     

    ​그리하여 만들어진 핑크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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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녀석이 좋아하려나···

     

     

     

     

     

     

     

     

    다행이도 요시는 핑크요시가 마음에 들었나보다.

     

     

     

    ​그 둘은 뽀뽀를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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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싶었으나 코가 너무 큰탓에 코맞춤만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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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이 잠을 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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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9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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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득남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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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득남을 했다.













    쓸KakaoTalk_20181219_174347641.jpg

     

    ​그리고 득남을 했다.

     

     

     

     

     

     

     

    「으이구! 벌어오는건 쥐뿔도 없으면서

    이렇게 많이 낳아버리면 어떡하자는거야!」

     

     

     

    나는 그런 요시에게 핀잔을 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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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았다












    ​그렇게 요싱가족과 행복한 나날을 보냈고

    쓸KakaoTalk_20181219_174351284.jpg

     

    ​그러던 어느날···












    ​나는 그당시 인기드라마 '꽃보다남자' 촬영을 마치고

    쓸KakaoTalk_20181219_174347763.jpg

    요시가 가장 좋아하는 과일을 사들고

    여느때와 같이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요시야 뭐하니~」

     

    ····

     

    「요시야??

     

    ····

     

    「(벌컥) 뭐야~ 장난치지말ㄱ....

     

    「!!!!

     

    「요시야! 요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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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시는 어딘가 좋지않아보였다.

     








     

     

     

     

    이유는 이랬다.

     

    원래 요시는 '요시아일랜드' 에 사는 요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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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지 한톨없는 깨끗한 섬

     

     






     

     


     

     

    그러나 그당시 서울은 대국과 함께하는

    '중국몽' 프로젝트를 진행중이었고

    그로인해 대기의 질도 중국과 맞춰가는 상태였다

    쓸KakaoTalk_20181219_174348357.jpg

     

    요시아일랜드 태생의 요시에게 그런 미세먼지는

    치명적이리만큼 해로운것이었다.​





     




     

     

    ​나는 요시에게 더 악화되기전에 한시라도 빨리 요시아일랜드로 가라고했다.

     

    요시는 자기는 괜찮다고했다

     

     

    『퍽』

     

     

    ​나는 요시에게 육개장사발면을 던지며 소리쳤다.

     

    쓸KakaoTalk_20181219_174349578.jpg

     

     

     

    『괜찮긴 뭐가 괜찮아! 내가 안괜찮으니까 가라구!!

    아주 처음부터 마음에 안들었어. 우리집에서 과일만 축내더니

    이젠 나보고 니 시체까지 치우라구?!

    당장꺼져! 바보!!! 멍청이!!! 지상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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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시는 그렇게 한동안 말없이 누워있었다

     

     





     

     

     

     

     

    ​요시와 내가 말이없는 나날이 늘어만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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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한동안을 보냈다





     

     

     

     

     

     

     

     

    결국








     

     

     

     

     

    ​녀석은 떠나기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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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녀석의 자식들을 데리고..





     




     

     

     

     

    「요..요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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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녀석은 떠나기전 무언가 하고싶은말이 있는거같아보였지만

     

     

     

     

     

    「...잘가」

     

    (쾅)

     

     

    ​나는 그대로 방으로 들어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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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삐빅..띠로리~

     

    이윽고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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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방에서 울고있었다

     

     

     

     

     

     

     

     

     

     

     

    「자....잠깐!!!」

     

    「요시야!!!



     

     

     

     


     

     

     

    ​내가 울부짖으며 밖으로 뛰쳐나갔을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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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시는 이미 떠나고 없었다..


     




     

     

     

     

     

     

     

     

    쓸KakaoTalk_20181219_174334254.jpg

     단지 누군가가 흘리고간것같은

    눈물만이 있었을뿐






     

     

     

     

     

     

     

     

     

    《10년후...

     

     

     

     

    여느때와같이 와이고수를 하던 나는

     

    쓸Screenshot_1.jpg

     

    '실수로' 만화애니 게시판을 클릭했고

     






     

     

     

    ​오타쿠가 아닌 나는 황급히 뒤로가려고했으나

    쓸Screenshot_1.jpg

     

    그곳에 '편지대회' 라는걸 알게된다.

     

     

     

     

     

     

     

     

    「흠..편지대회라···」

     

    「요시한테 한장 쓸까?

     

     

     

    그치만 나는 이내 곧 생각을 바꾸었다

    요시아일랜드에서 행복해 하고있을 요시.

    괜히 못난 나를 떠올리게해서

    요시의 행복에 지장을 주기는 싫었다

     






     

    (ㄱ..그래 그냥 대충쓰자

    어차피 참가만해도 문상준다잖아!)

     

     

     

    Screenshot_1.png


    그렇게 나는 대충 '요 시'라는 제목으로

    요시에게 요 시를 준다는 내용으로 대충 하나 날려썼다.

     

     

     

     

     

    「그래.. 요시가 이 편지를 읽으면 나에게 정이 떨어져서

    내 생각따위 안할수있겠지??

    그리고 나는 문상추첨도 받으니 1석2조인거야..ㅎㅎ..」




     




     

     

     

    ​그치만...

    마음속에 무언가가 자꾸만 맴도는 기분을

    나는 도저히 떨쳐낼수가 없었다..


     

     

     

     

     

     

     

    그래서 나는 마음속편지를 따로 한장 쓰기로 했다.

    요시가 보지 못하도록

     

     

     

     

     

     

     

     

     

     

    《To요시

     

    ​요시야 안녕?

    너가 요시아일랜드로 떠난지도 벌써 10년이 넘었네

    KakaoTalk_20181219_202414609.png

    너가 요시아일랜드로 가서 행복하게 지내는거 잘 보고있어.

    새친구를 사귀고, 친구를 구하고, 악에 맞써 싸우고

    잘 지내고 있더라

    정말 다행이야...

     

    사실 너한테 꼭 하고싶은말이 있었어...

    너가 내 브론즈-실버 승격전 2승2패 마지막판 마지막한타...

    너가 그때 내 마우스를 먹어버려서

    나는 그때 너에게 무척 화를냈지만

     

    사실.....

     

    나는 그때 매우 즐거웠다고....

     

     







     

     

     

    KakaoTalk_20181219_202415656.png

     

    보고싶어 요시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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