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빠.... 애니메이션 좋아해?? "
당황스러웠다.
그리고 창피했다.
결국 내 입에서 튀어나온, 한심하기 짝이 없는 말.
"아니 ㅋㅋㅋ 내가 오타쿠냐 그런거 안 봐~ "
"ㅎㅎ 그렇지? 알았어~ "
여동생은 기뻐하며 자기 방으로 돌아갔다.
순간 회의감이 머리를 스친다.
난 정말 애니를 좋아하는건가??
그렇게 다급히 컴퓨터를 켰다.
대답해줘.
" 피~ 바보! 뭘 고민하는거야?? "
그녀는, 항상 그 자리에 있었다.
항상 나만 바라봐줬다.
난... 개새끼였다.
당장 여동생에게 달려갔다.
" 나! 애니메이션! 좋아해!! "
" 그리고... 사랑해. 미사카. "
난 이제 도망치지 않을 테니까.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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