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최근에 KT가 한화생명을 만났을 땐 그런 기분이었을 겁니다.
'아 다 잡은 경기였는데!' '얘네 생각보다 못하는데?'
근데 제 3자의 입장에서 보면 그게 아니에요.
"탑 바텀에서 시작되는 압도적인 체급 차이가
결국 게임을 천천히 침몰시킨다."
KT가 이길만 한데? 라는 생각이 드시는 분들은
그냥 역배에 미쳤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게임을 조금만 딥하게 들어가면 넘을 수 없는 벽이 있어요.
탑에서 일단 최소 3단계 이상 차이가 납니다.
진짜 한 3데스 쳐박고 시작해도 제우스가 극복할 거에요.
미드 정글은 반반or 잘 쳐줘서 KT우세라고 하더라도,
그 미세한 차이로 게임을 뒤집기는 어렵습니다.
게다가 바텀의 안정감 차이는 확연해요.
덕담의 완벽한 상위호환인 바이퍼,
피터에 안정감 2스푼, 노련함과 과감함을 들이 부은 딜라이트까지,
이거 뭐 상성상 진짜 이길 수가 없습니다.
비디디가 초반부터 킬을 쓸어담으면서 슈퍼캐리하는 게 아닌 이상,
이기는 그림이 잘 안그려져요.
어정쩡한 차이만 벌린 상태가 이어지며 결국 한타페이지로 넘어간다?
그냥 99.98% 한화생명의 승리입니다.
KT가 이기려면, 비디디가 제카 솔킬을 5분안에 낸 뒤,
비디디가 정글까지 개입하면서 피넛이 말리고,
이 주도권을 통해 오브젝트를 싹쓸이하면서 제우스까지 말려야합니다.
그러면서 바텀은 반반 버텨주는 게 필수고요.
이런 암울한 상황을 KT 감코도 알고 있는 듯,
여기서 큰 변수가 던졌습니다.
바로 피터가 아닌 웨이라는 신인선수의 콜업이 거의 기정사실이라는 것인데요.
나무위키피셜 웨이의 장점으로는
뛰어난 피지컬을 기반으로 바텀 라인전부터 상대를 압박해 게임을 굴려가는 스노우볼형 서포터
강한 무력과 훌륭한 스킬샷에 공격적인 이니시에이팅과 운영 능력까지 장착한 넓은 육각형 플레이어
라인전이 눈에 띄게 강하지만 한타에서도 강점이 있는 선수
과감한 이니시와 상반되는 침착하고 차분한 플레이 또한 장점
당장 LCK에서 통한다는 근거로 꼽혔던 탈챌코급 운영과 오더
단점으로는
제일 큰 문제는 필요 이상으로 과감한 플레이
정도가 는에 띄는데요.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쓰로잉이 심한 애매한 선수라는 겁니다.
2군을 씹어먹어도 1군에서 제대로 활약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기에,
결국 2군 본즈는 증명을 해내야만 본인의 평가를 바꿀 수 있어요.
바로 어제, 든프가 과감하게 서포터 퀀텀 선수를 기용하며 기적적으로 2승을 따낸 만큼,
서포터의 중요성을 느낀 KT의 이 선택이 기대되는 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서부와 동부, 레전드와 라이즈 그룹의 차이는 현격하다고 생각되기에
큰 이변은 없을 것이라고 보여지네요.
한화생명의 2:0 승리를 예상해봅니다.
*자체제작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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