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도 여름 스무살 때 일입니다
고등학교 시절 온 가족이 미국으로 갔던 친구가 혼자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어
월세방을 구하기 전까지 저희집에서 1주일정도 지내게 됬습니다
밖에서 술한잔 먹고 친구와 같이 귀가해 제 방에 자려고 누워있었습니다
당시에 프라이머리-자니 라는 노래가 유행이었고
저는 '너는 지금 뭐해 자니 밖이야' 부분을 흥얼거리면서 페북을 보고있었어요
그런데 거실에서 어떤남자가 제가 부르는 부분을 따라 부르는 소리가 낫습니다
그런데 음을 플랫으로 부르더라구요 좀 음치처럼
아버지가 이 최신곡을 아실리도 없고 이미 부모님은 안방에서 주무시고 계시던 상황이라 의아했습니다
무서워서 옆에 누워있는 친구한테 혹시 이상한 소리 안들리냐고 물어보니
모르겠어 졸려서 먼저잔다 뭐 대충 이렇게 얼버무리고 등을 돌리더라구요
무섭기도하지만 너무 궁금해서 거실로 나가보니 역시나 아무도 없었습니다
공포감을 지워보려고 티비를 틀었는데
모든 채널이 흰색회색검정색으로 치지지직거리는 화면만 송출이 되더라구요..
케이블채널도 전부다 안나오고 치직거리기만 했습니다
너무 무서워서 티비끄고 리모콘 던져버리고 방에 다시 들어와서 불키고 잤습니다
다음날 친구랑 아침밥먹으면서 어제 자기전에 진짜 이상한소리 못들었냐고 다시 물었는데
밖에서 니 노래 음치처럼 따라부르는 소리 듣고
자기도 무서워서 짜증냈답니다..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왜 자기 혼자 두고 나갔냐고;; 무서워 죽는줄 알았다고..
이친구가 평소에 거짓말이 심해서 재차 물어도 진짜 들었다고 하더라구요
밤에 물어볼때 '노래소리' 라던가 '누가 노래 따라 부르는 소리' 라는 표현을 쓴적이 없고
그냥 이상한 소리 안들리냐고 물었던 터라 거짓말같진 않더라구요
13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의문입니다 도대체 뭐였는지.. 티비는 왜 안나왔던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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