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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g] 마재윤 프로토스전 주소복사

  • Minerals : 578,987 / Level : 재벌
2008-05-1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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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Prologue


 흔히 마재윤의 명경기...하면 그가 소위 '본좌'나 '마에스트로'로 불리우던 2006년 중반~2007년 3.3일 이전(ㅠㅠ)까지의 경기들을 꼽곤 한다. 강민과의 소위 '성전'을 필두로, 슈퍼파이트에서의 vs이윤열전, 신한시즌3 4강 변형태와의 최종전, 곰티비MSL4강 vs진영수전 등등-

그러나 나에게 있어서, '마재윤'하면 떠오르는 명경기들은 주로 2005년~2006년 초반부의 경기들이다. 그의 msl데뷔전이던 루나에서의 vs이윤열, 그리고 최연성을 꺾은 우주,cyon msl에서의 경기들, 그리고 프링글스에서의 한승엽,전상욱과의 혈전이야말로 가장 '마재윤스러웠'고, 가장 공포스러우면서도 전율스러웠던 경기들로 내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편의상 2005~2006 초기의 마재윤을 '전기 마재윤'이라고, 2006~2007 3.3까지의 마재윤을 '후기 마재윤'이라 표기하기로 하겠다. 2003~4년의 소위 '마듣보'시기와 코색히 개색...아,아니 어쨌든 2007 3.3~현재까지의 '마막장(-_-;;)'시기는 일단 제껴두기로 하고...ㅠㅠㅠㅠ)



(사진-아직 'CJ'가 아닌 'GO'였던 시절의 마재윤...^^; 갠적으로 이 시절 마재윤을 가장 좋아한다.)



2. 2005~2006년의 저저전, 그리고 마재윤.

 
 '전기 마재윤'과 '후기 마재윤'을 통틀어 이야기할 수 있는 키워드 두 가지는 '강하긴 했으나 절대 못이길 정도는 아닌' 저그전과, '존나완전미친진짜시발지대킹왕짱'강했던 프로토스전이다. 이 중 마재윤의 저그전은, 조용호에게 결승에서 무릎을 꿇은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강하긴 강하나 '본좌'라고 하기에 뭔가 아쉬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당시 저그대 저그전에서 중요한 요소는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우선 4,5드론-9드론-9오버풀-12풀-12앞마당간의 치열한 긴장관계와, 다인용맵에서의 첫 오버로드 정찰 등의 '운'적인 요소, 그리고 특정한 상황에서 상대의 대응을 예측하고, 라바 하나로 '뮤탈을 찍느냐-스커지를 찍느냐', 혹은 '드론을 찍느냐-저글링을 찍느냐'를 선택하거나, 상대 저글링 움직임을 보고 숨겨둔 병력으로 드론을 잡아주는 등의, 사소해 보이지만 특히 저그대 저그전에서는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심리전'적인 요소, 마지막으로 홍진호와 박성준,박태민을 거치면서 점차 발달해 온 저글링 펼치기, 일점사, 뮤탈뭉치기, 무빙샷 등의 세밀한 '컨트롤'적인 요소가 그것이다.

 이 중 '운'적인 요소는 4드론과 12앞마당이 맞물리면 공방천민도 프로게이머를 잡을 수 있을 정도로 '어찌할 수 없는' 구석이 많으므로 예외로 하고, 소위 '저저전 잘하는 프로게이머'는 '심리전'적인 요소나 '컨트롤'적인 요소를 특징적으로, 혹은 골고루 지니고 있었다. 저저전의 '심리전'측면의 최강자는 조용호,변은종,홍진호를 들 수 있을 것이며, '컨트롤'측면의 최강자는 단연 박성준을 들 수 있다. 그리고 이 두 가지 요소를 어중간-_-하게 지니고 있던 저저전 강자로는 박태민,김준영,마재윤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다양한 스타일을 지닌 저그들끼리 어울린 데다가 '에이스 결정전'이라는 제도의 도입까지 더불어지면서, 2005~2006년에는 수많은 저저전 명경기가 쏟아져 나왔다. 뛰어난 저저전을 바탕으로 개인리그 첫 우승을  차지한 조용호, 약체로 불리던 삼성칸의 케스파컵 우승과 프로리그 결승진출의 일등공신 변은종, 보고 또 봐도 재밌는 홍진호와 김준영의 815 대혈전 등등-(여담으로 덧붙이자면, 2007년 이후 소위 '뮤짤'이 워낙 강력해져 가면서, 뮤탈 3기만 뭉치면 스커지를 볍진-_-으로 만들어버릴 정도로 컨트롤이 발전하자 신인들에 비해 컨트롤이 딸리던 조용호,변은종 등의 '저저전 최강자'라인은 서서히 몰락하기 시작한다. 마재윤 또한 마찬가지고...콩은 두말할 것도 없고...ㅠㅠ; 저저전에서 레어테크를 밟은 이후로는 '심리적 능력'에 비해 '전투적 능력'이 압도적으로 중요해져버린 시기가 도래하면서 이제동,배병우 등이 새로운 저저전의 최강자로 발돋움하기 시작한 것이다.).

 저저전 강자들의 군웅할거 속에서, 마재윤은 물론 그들의 틈새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릴 수는 있었으나, 그들을 꺾고 저저전의 '본좌'에 등극하는 데는 결과적으로 실패하고 만다. 싸이언배 MSL의 우승을 결국 조용호에게 양보하고 만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마재윤은 '유일한 약점'이라 평가받던 저저전 또한 60%이상의 고승률을 기록했으며, 당시 비슷한 저저전능력을 지닌 저그들-조용호,변은종,박성준,박태민 등-이 아니라면 마재윤을 저그대저그로 꺾기란 굉장히 힘든 일이었으리라는 것이다.

(사진-조용호의 Cyon MSL 우승, 그는 마재윤의 절대본좌 등극을 늦춤과 동시에 자신의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이루어 내었다. 하지만 콩은...ㅠㅠ)




















(사진-3.3혁명 이전 마재윤의 승률... 아 히밤 눈물좀 닦고ㅠㅠ; 그의 저그전은 '최강급'이긴 했으나 '본좌급'은 아니었던 반면, 그의 프로토스전은 문자 그대로의 공포 그 자체였다. 딱 이날까지만.)



3. 마재윤의 프로토스전-압살, 그리고 저항

 마재윤의 '본좌'시기의 프로토스전은,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압도적'이었다는 이야기밖에 할 것이 없다. 김택용의 이른바 '3.3혁명'이전, 즉 '저프전'의 기본적인 상성관계를 프로토스가 아직 뒤집어내지 못했던 상황 하에서, 마재윤에게 '저항'이나마 할 수 있었던 프로토스는 딱 네 명밖에 없었다. 박정석,강민,송병구,박대만. 마재윤의 완벽한 프로토스전 운영 앞에서, 이 네 프로토스는 각기 어떻게 저항해 왔으며, 마침내 '김택용'을 탄생시킬 수 있었는가(이 중 송병구는 '강민'과 같이, 그리고 박대만은 '박정석'과 함께 언급하기로 하겠다.)














(사진-기동전사 건담 MS IGLOO 中 적의 모빌슈츠를 모두 격파한 뒤 기동을 정지해버린 구형전차 힐돌브,
그리고 혈전 끝에 시스템 폭주로 기체 제어가 불가능해지고, 결국 폭발하고 마는 구형 모빌슈츠 즈다.
이들의 슬프지만 아름다운 마지막 싸움은 '옛날 프로토스'의 마지막 혼을 불태운 박정석과 박대만을 떠오르게 한다)



3-1. 한빛의 혼, 그리고 프로토스의 혼-박정석과 박대만

 박정석과 마재윤, 박대만과 마재윤의 경기를 볼 때마다 떠오르는 애니메이션이 있다. '기동전사 건담'의 외전격인 'MS IGLOO'가 그것이다-우주세기 79년 지온공국과 지구연방간의 1년 전쟁이 시작된 이후, 전쟁의 주역은 더 이상 고성능의 전차나 거대한 우주전함이 아니게 되었다. 루움 전투에서 전함 5기를 격추한 샤아의 '자크'의 신화로, 그리고 아무로 레이와 '건담'의 전설로 대변되는, 범용성과 기동성, 화력을 겸비한 인간형 기동병기 '모빌슈츠(건덕후 아닌 분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그냥 한마디로 '로보트'-ㅅ-;;)'를 활용한 전술로써 연방과 지온 양 군은 1년에 걸친 전쟁을 이끌어 나가게 된다. 'MS IGLOO'는 이러한 전술의 혁명적인 변화 속에서, 우주 한복판을 가르는 거포의 조종수나 구식 전차부대 대장, 경쟁에서 밀려난 구식 모빌슈츠의 파일럿 등 점차 잊혀져가는 '찬밥'들의 처절하고 슬픈 싸움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박정석, 박대만의 저그전을 볼 때면, 이러한 구식 군인들의 혼을 담은 싸움이야기가 아련하게 떠오른다.

 '농사꾼 질럿' 김동수의 등장 이후, 프로토스의 대 저그전 하드코어는 굉장히 강력한 무기로 작용했다. 흔히 박정석의 저그전은 '막장'급으로 불리나 그것은 강민식의 더블넥서스가 대중화된 이후의 이야기이고, 하드코어위주의 플레이에서 더블넥이 정석으로 자리잡아가는 과도기에 있었던, 그리고 저그들이 더블넥에 발맞춰 한단계 진화하기 전인 2005~2006년은, 초반 하드코어를 가장 잘 소화하고 있었던 프로토스인, 그리고 저그와의 중후반전 또한 정확하기 그지없는 '무당스톰'에 기반한 플레이를 펼치던 박정석의 스타일이 왠만한 저그들은 충분히 때려잡을 수 있었던 시기이기도 하다. 김동수, 박정석으로 이어지는 이러한 '한빛류 질럿 중심 프로토스'는 스타크래프트의 올드팬들에게 결코 잊지 못할 호쾌함을 선사해주었다. 그리고 박정석이 마재윤에게 이긴 단 두 경기 중 프로리그 아카디아에서의 경기는, 구식 전차부대장의 처절한 투쟁과도 같은 '로망'이 존재한다. 박정석의 주특기인 하드코어 질럿이, 당대 최강 마재윤을 무려 '엘리'시켜버린 것이다!! 물론 이러한 박정석의 일반적인 저그전 스타일은, 당시 저프전의 트렌드를 두 단계정도는 앞서갔던 마재윤에게는 대부분의 경우 통하지 않았다. 우주배 MSL결승전, 루나에서 마지막 미네랄멀티를 둘러싼 혈전 끝에 박정석이 마재윤에게 결국 무릎을 꿇은 이후, 박정석은 앞에 언급한 단 한 경기를 빼놓고는 마재윤에게 연이어 압살당하면서, 프로토스의 '하드코어 질럿'이란 로망은 건담 앞의 종이비행기마냥 처절하게 무너지는 듯했다.

 그러나 프로토스의 '질럿'의 로망을, 그것도 마재윤을 상대로 다시 한 번 불타오르게 해 준 프로게이머가 있었으니, 그의 이름은 바로 박대만. 공교롭게도 김동수-박정석과 같은 '한빛'출신의 프로토스이다(당시 MBC게임의 광고영상에 나오던 '나는 한빛의 남자 박대만'이란 한 마디는 아직도 가슴을 끓게 한다). 프링글스 MSL 8강전, '신백두대간'에서, 그는 마재윤을 상대로 본진 4게이트 발업질럿이라는 도박수를 던진다. 그리고 본진에서 마재윤을 향해 달려나오던 질럿들은 마침내 마재윤의 앞마당을 뚫어낼 듯 뚫어낼 듯하다가, 완벽한 타이밍에 지어지는 성큰, 때맞춰서 끝없이 나오던 저글링과 히드라에 의해 장렬하게 산화하고 만다. 'MS IGLOO'에서 시스템 폭주로 인해 우주 끝까지 날아가던, 한 구식 모빌슈츠처럼-

이렇게 박정석과 박대만은, 그리고 '하드코어 질럿'을 필두로 한 로망 가득한 저프전의 시대는 종말을 고하고 만다. 그러나 치열한 싸움 끝에 프로토스의 혼을 흩뿌린 영웅을, 그리고 본좌를 향해, 비록 닿지 않을지라도 끝없이 칼을 휘두르던 프로토스 최후의 레지스탕스를, 팬들은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사진-박정석과 박대만. 박정석의 트레이드마크-_-;;가 되어버린 등짝은 남자가 봐도 참 멋있다^^;;.
그리고 요즘 공군 에이스에서 양대리그 예선을 뚫는 등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불꽃남자 박대만.
둘다 언능 메이저에서도 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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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풍저그 홍진호 (18)
  •   폭풍저그 홍진호출처 : http://cafe.naver.com/fafostar* 관련문헌 : '개념은나의것'님 저그계보도 ▶ 프로필생년월일 : 1982-10-31주종족 : Zerg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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