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ease enable JavaScript in your browser to load website properly.

Click here if you'd like to learn how. 와이고수
채팅 0
게임 0
유물
오픈메뉴얼 | 추천 전략전술 | 리플레이 | 엽기실험실 | 스타2 클랜정보 | 스타2 리플레이 | 스타2 엽기실험실 | (구)전략전술 게시판

[Etc] 본좌 마재윤,졌지만 지지 않았다 주소복사

  • Minerals : 1,362,940 / Level : 총수
2009-05-14 15:54
6
2


본좌' 마재윤 이야기
 
저는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을 참 못합니다. 굳이 종족을 얘기하라면, 저그가 주종이기는 하지만 저그 유저라고 말하기에도 민망할 정도의 수준이죠. 스타크래프트는 제가 중학교 3학년쯤에 처음 나온 게임이지만 저는 학창 시절에도 스타를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말 그대로 스타크래프트 게임은 잘 못하지만 프로게이머들의 방송 경기는 즐겨보는, '입스타 저그 유저'인 셈인 거죠. 한 마디로 전, 프로게이머들의 경기를 보고 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무척이나 좋아하는 그냥 E-Sports의 팬입니다.^^
 
그런 제가 스타리그를 처음으로 보기 시작한 건 군대에 입대하기 전인 2004년 초의 일입니다. 현재 MBC 게임 스타리그(이하 MSL)의 해설자로 활약하는 '몽상가' 강민 선수가 전태규 선수를 잡고 우승했던 한게임배 온게임넷 스타리그를 기점으로 스타리그에 푹 빠져들게 됐고 '투신' 박성준 선수가 '괴물' 최연성과 '영웅' 박정석을 연이어 꺾고 저그 최초로 우승했던 질레트 스타리그의 개막과 함께 군에 입대하게 됩니다. 그렇게 잠시 스타를 잊고 강원도 양구에서 2년 간의 군생활을 마친 후 2006년에 돌아와보니 스타판은 CJ 엔투스 소속의 마재윤이라는 약관의 저그 유저가 휘젓고 있더군요.


임요환-이윤열-최연성의 뒤를 이어
 
스타를 보기 시작한 초기부터, 저그라는 종족에 한계에 부딪혀 2인자에 머물러야 했던 비운의 게이머 홍진호 선수의 팬이었던 저는 마재윤이라는 이 어린 저그 유저에게 자연스레 눈이 가게 됐습니다. 흔히, 스타판에서 자주 쓰이는 용어 가운데 '본좌'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본좌'란, 말 그대로 압도적인 실력과 미칠듯한 포스를 뽐내며 모든 프로게이머들을 압살하고 압도하는 이른바 킹왕짱의 스타 실력을 보유한 선수에게 팬들이 붙여주는 별명이죠.

 
지금까지 약 10여년간 지속되어 온 스타판에서 본좌라는 타이틀을 얻은 선수는 '테란의 황제' 임요환과 '천재' 이윤열, '괴물' 최연성 그리고 마재윤 선수에 이르기까지 단 네 명에 불과합니다. 이 정도로 '본좌'라는 타이틀은 그 자체로 대단한 별명이자 영예인 거죠. 그리고 그 당시 2006년에만 해도 '마재윤 선수가 본좌다, 아니다'라는 이른바, '본좌론' 혹은 '본좌 떡밥'으로 스타 커뮤니티가 무척이나 시끌벅쩍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논란의 와중에, 저그 게이머들에게는 무척이나 불리하다는 극악의 맵인 롱기누스와 리버스템플을 보란듯이 극복한 마재윤은 4강에서 각각 변형태 선수와 진영수 선수를 격파합니다. 이렇게 양대 리그 4강이라는 살인적인 스케줄을 이겨내고 온게임넷 스타리그와 MBC 게임 스타리그의 양대 결승에 동시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낸 마재윤은 마침내,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 '천재테란' 이윤열 선수를 압도적으로 제압하며 로얄로더로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립니다. 말 그대로, 눈으로 보고도 믿기 힘든 기적을 일구어낸 거죠.
 


스무살의 소년, E-Sports의 본좌가 되다
 
그리고 이 때부터 모든 스타 팬들은 저그의 지휘자라 불리우는 '마에스트로' 마재윤을 본좌로 인정하게 됩니다. 저그, 테란, 토스라는 스타크래프트의 세 종족 가운데 가장 최약체로 꼽히며 항상 설움을 당하는 비운의 종족으로 자리매김했던 종족인 저그 유저로서 당당하게 테란과 토스를 압도하며 MSL 3회 우승과 2회 준우승, 온게임넷 스타리그 1회 우승이라는 빛나는 커리어를 쌓은 것이죠. 
 
그리고 이러한 그의 성공은 많은 팬들에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카타스시스를 안겨 주었습니다. 물론 그 이후 '3.3 혁명'이라 불리우는 곰티비 MSL 결승전에서 '혁명가' 김택용에게 충격적인 3:0 패배를 당하게 되면서 그의 전성기는 서서히 막을 내리게 되지만 어쨌든 그 시기 마재윤이 보여준 모습은 많은 저그 팬들에게 있어 놀라움을 넘어선, 말 그대로 감동이었죠. 하지만 2007년 3월, 곰티비 MSL 결승에서의 뼈아픈 패배 이후 그는 오랜 시간 동안 결승 무대를 밟아보지 못하고 긴 슬럼프에 빠지게 됩니다. 



그랬던 그가 오랜 방황과 슬럼프를 딛고 이번 시즌, 로스트사가 MSL에서 정말 오랜만에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8강에 진출했고 오늘, 신예 저그 유저인 김명운 선수와 8강전을 치렀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마재윤의 선수의 5판 3선승의 다전제였죠. 하지만 저의 간절한 바람과는 다르게 마재윤 선수는 4강의 문턱에서 안타깝게 패배하고 말았네요. 저를 포함해서 그의 부활을 염원했던 수많은 팬들의 기대가 물거품이 되어버린 것은 무척이나 안타까운 일입니다. 특히나 이제 스타를 챙겨 볼 여유가 없어진 저에게는 이번 MSL이 저의 마지막 스타리그나 마찬가지인지라 아쉬움이 더욱 크네요.
마재윤, 졌지만 지지 않았다

하지만 실패하고 넘어진 사람보다 더 불행한 사람은 꿈이 없는 사람이라고 하죠? 마재윤 선수, 오늘 비록 아쉽게 졌지만 오늘의 패배가 끝이 아닙니다. 이번 시즌, 많은 팬들에게 부활의 희망과 가능성을 보여준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이제 다시 출발선에서 운동화 끈을 조여매는 시작일 뿐이죠. 제가 그렇게나 좋아했던 스타리그를 잠시 접고 제 꿈을 위해 노력하는 시간 동안, 프로게이머 마재윤 선수도 오늘의 패배를 디딤돌로 삼아 더욱 열심히 노력해서 반드시 부활에 성공하기를 바랍니다. 그러니까 마재윤 선수도, 저도 앞으로 언제나 화이팅입니다.^^
  • 댓글이 개 달렸습니다.
  • 본좌 마재윤,졌지만 지지 않았다 (60)
  • 본좌' 마재윤 이야기   저는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을 참 못합니다. 굳이 종족을 얘기하라면, 저그가 주종이기는 하지만 저그 유저라고 말하기에도 ...
  • 분류 : Etc
  • 작성자 : DonQui
  • 등록일 : 2009-05-14
4
  • 신맵 홀리월드에 대하여 알아보자. (14)
  • 박카스 스타리그 09 부터 사용이 된 홀리월드먼저 대충 이맵은 4개의 스타팅이 있다.비잔티움 네오레퀴엠 과 비슷한 맵이다.1.먼저 저그에게 3해처리 모두 멀...
  • 분류 : Etc
  • 작성자 : 강지영♡
  • 등록일 : 2009-05-09
-1
1
  • 이제동이 본좌면 박성준은?? (71)
  • 2006년 제18회 커리지 매치 입상 2006년 SKY 프로리그 2006 전기리그 신인왕 2006년 SKY 프로리그 2006 후기리그 개인전 다승왕 2006년 SKY 프로리그...
  • 분류 : Etc
  • 작성자 : 수박바돈
  • 등록일 : 2009-04-30
1
5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