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일베 눈팅족인에 키스방 갔다가 중딩동창 만난 썰 풀려고 가입했다
내가 중딩 때 공부 좆도 안 하고 놈팽이처럼 굴다가 고등학교 가서 정신 차리고
재수해서 인서울 합격했어
인서울 가니까 혼자 자취도 하게 되고 그동안 재수하면서 존나 힘들었는데
인서울 부심으로 몸이 근질거려서 주변에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거 없나 하고
찾아보다가 친구들이 키스방 좋다고 추천해서 주변에 키스방 검색을 했지.
대충 프로필 보다가 나이 동갑이 있길래 예약을 하고 찾아가서 계산하고
대기 타니까 실장 이라면서 오더니 방 안내 해줬다
그리고 방에 들어가니까 프로필이랑 좀 다른 얼굴?
얼굴은 ㅍㅌㅊ 수수하게 생긴 여자가 있더라고 근데 몸매는 존나 쩔고
뽀얗고 좋더라
인사하고 가까이서 마주보고 얘기 하는데
시발 존나 어디서 많이 본 여자인것 같아서
뭐지 하고 속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중2 때 같은 반 동창이더라.
근데 걔는 날 모르는 것 같아서 아는척 할까말까 고민하다가
@@이 아니냐고 물었더니
개놀란 표정으로 쳐다보길래 아 맞구나 하고 좌절했다
나는 키스방 같은데 걍 중고딩 때 놀던년들이 용돈벌이로 가는 건줄 알았는데
내가 아는 @@이 중딩 때는 엄청 조용하고 공부만 하던 평범한 애였음
내가 @@이를 기억하는 이유가 체육시간 때 짝피구를 했는데 얼굴은 걍 수수한데
몸매가 쩔어서 짝피구 하다가 ㅂㄱ 한 적이 있어서 기억하고 있어
암튼 중2 때 이후로 한번도 본 적 없는데 키스방에서 재회라니 씨팔 절로 욕이 나오네
멘붕 오고 니가 왜 여기 있냐고 좀 족같은 질문을 했는데 대답 해 주더라
작년에 엄마 지병으로 돌아가시고 아빠 가출 했는데
자기명의로 빚을 내서 빚 갚고 있다고.
다 갚고 다시 대구 갈거라는데 담담하게 말 하니까 존나 더 불쌍하더라
괜히 내가 미안해져서 걍 대화하다가 15분 남겨놓고 할 말도 없고 가만히 있었어
그 때 나 좀 병신이었나ㅋ
찌질하지만 키스해도 되냐고 물었거든.
해도된다고 해서 15분 동안 폭풍키스 하고 나올 때
번호교환 하고 집에 가는데 씁쓸하더라
그 뒤로 몇 번 문자주고 받다가 문자가 끊겨서 전화도 해봤는데 전화도 안 되고
그냥 나는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겼다.
친한 사이도 아니고 찾아가 보는 건 오바인 것 같고 괜히 조폭 어깨들 한테 걸려서
쥐도새도 모르게 좆되는건 아닐까라는 상상도 펼치다가 그냥 포기했어
그리고 잊고 살다가 반창회 한다고해서 반창회가서 소문 듣게 되었는데
여자애들이 지들끼리 @@이 대학가서 자퇴하고 이상한테 가더니 조폭이랑 결혼했다 하고
수근덕 거렸는데 갑자기 @@이랑 단짝이었던 애가 막 울더니 자살했다고 말 하더라.
반창회 분위기 싸해지고 @@이 단짝이 계속 우는데 내 양심이 존나 찔렸다.
왜냐면 @@이가 나랑 문자 끊기기 전 날에
서울에서 니 만나고 정신차렸다 고마워 라고
문자 오고 그 뒤로 연락이 끊겼거든
요약 3줄
1. 키스방 가서 중딩동창 만남
2. 15분 동안 폭풍키스 함
3. 중딩동창 자살 함
1년 전 이야기이고 나는 @@이 단짝한테 키스방에서 만났다는거 다 말했고
@@이 단짝말로는 @@이 자살하고 동생도 우울증으로 군대에서 자살 했다고 한다.
나는 양심적 가책이 느껴져서 이 뒤론 키스방이랑 유흥업소 같은 곳 안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