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은 토론에는 능하고, 기초 경제 지식부터 군사 지식까지 꽤 박식한 것은 사실.
다만, 이번에 펀앤 마이크 정규재 편에서 박근혜 탄핵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것 보면서
아, 유승민도 결국 대통령 감이라기보다는 그저 셈에 빠른 정치인에 불과한건가..? 라는 생각이 듬.
당시 펀앤 마이크 인터뷰 내용 보면, 정규재(사회자)가 박근혜 탄핵이 정당하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뭐냐?라고 묻자,
"탄핵은 법적인 판단이 아닌 정치적인 판단에 의한 것이기때문이다." + "여론이 이미 박근혜 대통령을 끓어내리자고 했기때문이다"
라는 식의 말만 되풀이함.
즉, 본인 스스로도 헌법 전문으로서 박근혜 탄핵의 정당성을 증명할 방법은 마땅히 없음을 스스로 인정한 꼴이고,
박근혜 탄핵에 동조한 이유도 모든 이들이 끌어내리자하니 자신도 그에 반대하지 않았다 딱 이 스탠스.
나 역시 박근혜가 최순실등과 엮여서 비선실세라는 존재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박근혜의 잘못은 분명 존재한다고 생각함.
허나, 이것이 세월호와 묶이면서 박근혜 탄핵이 너무 급진적으로 진행된 감 역시 있었다고 생각함.
그 과정에서 헌법에도 없는 죄목까지 집어 넣어 탄핵을 시켜버린 것은, 어찌보면 미래에 제2의, 제3의 박근혜를 양산해내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어진 것이며,
법치주의 보다는 정치적인 판단으로 필요하면 누구든 정치 살인이 가능해졌다는 선례를 남긴 최초이자 다소 급진적인 탄핵 주도가 아니었나 싶음.
암튼, 유승민이 정치적으로 과거의 이미지를 청산하고 제대로 된 개혁보수로 거듭나기위해서는,
자신이 줄곧 주장해온 그 탄핵에 대한 소신을 본인이 먼저 철회하여야하지 않나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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