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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대기 타이커스 핀들레이 2009-11-19 조회 : 10194

타이커스 핀들레이의 과거에 대해 아는 이는 많지 않다. 그를 둘러싼 수많은 일화와 이야깃거리가 있지만 실제 있었던 일을 구분해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몇몇 이야기에 따르면 핀들레이는 돈이라면 키메라 해적단에게 어머니라도 팔아넘길 불한당이기도 하고, 또 다른 이야기를 들어보면 조합 전쟁 당시 자신의 목숨이 위험한 상황에서도 동료 해병들을 구하기 위해 몸을 던진 용감한 병사이기도 하다. 그나마 그를 가장 잘 아는 친구 짐 레이너조차도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인지 확신할 수 없을 정도여서 연합군 부대에서 친구가 되고 나서 두 눈으로 직접 본 일들만 증명해줄 수 있을 뿐이다.


핀들레이와 레이너는 테란 연합과 켈모리안 조합의 접전이 벌어지던 튜락시스 II 행성의 하우 요새에서 처음 만났다. 군 교도소에서 막 복역을 마친 핀들레이의 기록에는 명령 불복종이라는 딱지가 붙어 있었다. 소박하고 정직한 시골 청년 레이너는 이제 막 신병 훈련소를 졸업한 풋내기임에도, 전투에 두각을 나타내어 빠르게 진급했다. 이렇게 다른 두 사람이지만, 연합 입장에서는 언제든 이용할 수 있는 소모품에 불과했기에 이 둘은 살아남기 위해 서로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계속되는 전쟁 속에, 핀들레이와 레이너는 튜락시스 II를 무대로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던 정예 전투 부대인 321 거주지 유격대대에 합류했다. 이들의 비범한 활약으로, 천국의 악마들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 부대는 용감무쌍하고 유능한 부대로서 곧 최고의 명성을 얻었다. 그렇게 성공적인 복무를 마쳤지만 핀들레이와 레이너의 화려한 경력은 순식간에 나락으로 치닫고 말았다. 켈모리안 지역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도중, 연합군의 오발로 말미암은 부대원의 사망과 임무 실패를 계기로 이들은 탈영을 감행하기에 이른다. 핀들레이와 레이너는 지휘관들에게 잘못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작전 중 사망에 대한 책임이 자신들에게 돌아올 수 있음을 알고 있었다. 직감은 틀리지 않았다. 연합 군대는 핀들레이와 레이너가 없는 틈을 타 이들에게 살인 혐의를 덮어씌웠다.



이후 몇 년간 핀들레이와 레이너는 무법자가 되어 도피의 나날을 보냈다. 코프룰루 구역 이곳 저곳을 함께 활보하며 각종 강도질을 일삼아 적지 않은 돈을 손에 넣기도 했다. 특히 핀들레이는 만나는 모든 이에게 자신의 모험담을 거창하게 떠벌려 일종의 전설적 인물이 되었다. 그에게는 음주, 향락, 최상급 시가 등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것들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코프룰루 구역에서의 범죄 생활이 잘 맞는 듯했다. 하지만 즐거움도 오래가지는 않았다. 조합 전쟁에서 시작된 불운의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거침없던 무법자 생활 역시 갑작스럽게 끝을 맺었다. 타이커스와 짐은 위험한 범죄 행각을 벌이던 도중 정부로부터 궁지에 몰리는 신세가 되었고, 결국 핀들레이는 체포되고 말았다. 뒤이은 혼란 속에 레이너는 힘겹게 탈출에 성공했다.


소문에 의하면 타이커스 핀들레이는 뉴 폴섬 감옥에 갇혀 있다고 한다. 삼엄한 보안시설로 무장한 이 감옥에서 다시 돌아온 수감자는 거의 없다고 알려졌지만, 핀들레이 역시 생존의 명수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이 악조건인 환경에서도 그는 언제나 살 길을 찾아내곤 한다. 레이너 자신이 이를 누구보다도 잘 알기에, 언젠가 다시 타이커스를 만나더라도 그리 놀라지는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