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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지금까지의 이야기(2부) 2008-09-19 조회 : 9781

지금까지의 이야기

제 2부 : 종족 전쟁

아이어 탈출

태사다르의 용감한 희생으로 초월체는 제거됐지만, 아직 아이어에 남아 날뛰는 무수히 많은 저그는 프로토스 생존자들을 충분히 괴멸시키고도 남을 정도였다. 제라툴은 암흑 기사단의 제2의 고향인 샤쿠라스 행성으로 피신할 것을 제안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집행관 알타니스와 만신창이가 된 대의회의 생존자들은 우선 프로토스를 가능한 많이 구해야 한다는 데 동의하고 그 의견을 받아들였다.

짐 레이너의 부대와 프로토스는 저그의 공격을 뚫고 고대 유물인 젤나가의 차원 관문에 다다랐다. 제라툴은 이 문을 이용해서 샤쿠라스와 연결되는 두 번째 관문을 열었다. 레이너와 소수의 프로토스 부대가 전투로 고립되어 있는 동안, 알타니스와 제라툴은 다수의 프로토스를 이끌고 차원 관문을 통해 안전하게 샤쿠라스에 도착했다.

그러나 곧 프로토스는 저그가 그 문을 통해 자신들을 따라왔다는 무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프로토스 피난자들은 어둠의 형제들과 힘을 합쳐 저그에 맞서 싸웠다. 한편, 아이어에 남아 있던 레이너의 부대와 일부 프로토스는 저그 병력이 더는 샤쿠라스에 진입하지 못하도록 차원 관문을 닫아 버렸다. 이제 탈출할 길조차 사라져 버린 이 용감한 영웅들에게는 최후의 순간만이 남아 있는 것처럼 보였다.

어울리지 않는 동맹

제라툴은 비통한 심정으로 프로토스 피난자들을 샤쿠라스의 통치자인 여군주 라스자갈에게 데리고 갔다. 프로토스에게 주어진 가장 시급한 임무는 샤쿠라스에 침입한 저그를 완전히 몰아내는 것이었다. 라스자갈은 샤쿠라스에 있는 젤나가 사원을 통해 행성을 정화할 수 있지만, 사원의 힘을 되살리려면 이미 오래 전에 잃어버린 두 개의 수정, 칼리스와 우라즈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때 뜻밖에도 케리건이 나타났다. 케리건은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는 프로토스에게 초월체가 살해된 지금 자신은 더는 과거의 잔인무도한 학살자가 아니라고 말했다. 또한 살아남은 정신체들은 서로 결합하여 이미 새로운 초월체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저그를 다스리고 케리건을 다시 하수인으로 만들어 버릴 바로 그 초월체를 말이다.

케리건은 프로토스에게 칼리스와 우라즈 수정을 되찾는 것을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알타니스와 제라툴이 이에 반대했으나 라스자갈은 케리건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프로토스의 영웅들과 케리건은 우라즈 수정을 찾아 브락시스 행성으로 떠났다. 항해 도중 그들은 지구 집정 연합(UED)이라는 이름의 낯선 테란 부대와 마주쳤다. 지구 집정 연합은 프로토스에게 항복하라고 요구했지만, 프로토스는 이를 거부하고 그들의 추격에서 벗어났다.

프로토스의 다음 목적지는 차르 행성이었다. 이들은 점점 성장하는 초월체 주변에서 칼리스 수정을 발견했다. 저그와 신생 초월체에 맞서 케리건과 프로토스는 칼리스 수정을 되찾아 샤쿠라스로 돌아왔다.

라스자갈 : 좋다, 케리건. 네 얘기를 들어주마. 하지만 명심해라. 우리를 기만했다가는 가만두지 않겠다.

샤쿠라스의 비극

샤쿠라스에 돌아온 이들은 아이어에서 넘어온 일부 피신자들이 암흑 기사단 형제들에게 등을 돌린 것을 알게 되었다. 이미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이라 라스자갈은 협상을 할 기분이 아니었고 암흑 기사단에게 반대파를 처단하도록 명령했다. 제라툴은 명령을 따르는 것이 곤혹스러웠지만, 암흑 기사단 동료들와 함께 라스자갈의 명령을 따랐다. 배신자들의 저항이 수그러들자, 암흑 기사단은 반란을 주도한 지도자에게 항복을 요구했다. 반란 세력의 지도자는 프로토스는 파멸을 맞을 것이고 라스자갈이 끔찍한 비밀을 숨기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투항을 거부했다.

미처 자세한 내용을 말하기도 전에 케리건과 저그 부하들은 반역자를 처치했다. 이에 분노한 제라툴은 케리건에게 샤쿠라스를 떠나라고 명령했다. 케리건은 자신의 목적은 이미 달성되었다고 말하면서 샤쿠라스를 떠났다. 케리건을 섬기는 것을 거부한 정신체들은 암흑 기사단의 손에 괴멸될 것이 분명했으니 말이다.

프로토스가 젤나가 사원의 힘을 방출하지 못하면 저그가 샤쿠라스 행성을 장악하게 될 것은 분명했다. 절박해진 프로토스는 사원의 힘을 이용하는 것이 케리건을 도와 주는 것임을 알면서도 계획을 실행할 수 밖에 없었다. 알타니스와 제라툴은 사원의 꼭대기로 수정을 가져가 엄청난 에너지를 방출해서 샤쿠라스에 남아 있던 모든 저그를 제거했다.

제라툴 : 좀 이상하군. 그분은 항상 현명하고 너그러우셨는데 말이오. 물론 그분의 결정이 일면 타당한 면도 있지만, 이런 모습은 평소와 같지 않소.

알타니스 : 그럴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당장은 명령을 따라야 합니다. 아둔께서 우리를 용서하시길...

정신파 교란기 발견

지구 집정 연합은 오랜 기간에 걸쳐 코프룰루 구역에 있는 테란 식민지를 면밀히 주시해 오고 있었다. 프로토스와 저그의 존재를 알게 된 집정 연합 의회는 이제 멀리 떨어져 있는 자신들의 테란 동족에 대한 지배력을 행사해야 할 때라고 결론을 내렸다.

지구 집정 연합은 듀갈 제독이 지휘하는 원정 함대를 급파했다. 듀갈 장군이 받은 명령은 테란 자치령을 전복하는 것과 신생 초월체를 포획하는 것이었다. 가장 먼저, 지구 집정 연합 선단은 사미르 듀란과 연방 반란군의 지원을 받아 브락시스 행성을 전략 거점으로 확보했다. 듀갈 제독의 전술 참모인 스투코프 부제독은 듀란이 이끄는 반란군을 지구 집정 연합으로 받아들였다.

다음으로, 듀갈 제독은 딜라리안 조선소에 기습 공격을 감행하여 정박해있던 자치령의 전투순양함을 다수 노획했다. 테란 자치령을 도우려 에드먼드 듀크 장군이 이끄는 원정군이 도착했으나, 화력의 열세로 결국 후퇴했다. 승리를 거둔 지구 집정 연합은 조선소를 초토화하고, 남아 있던 딜라리안 수비 병력을 흡수했다.

지구 집정 연합 부대는 타르소니스에 정체불명의 무기가 있다는 것을 알아냈는데, 그것은 저그 통신을 방해하는 정신파 교란기였다. 만약 테란 자치령에서 이 무기를 확보한다면, 지구 집정 연합에서는 계획대로 저그를 이용할 수 없었다. 따라서, 듀란은 이 무기를 파괴할 것을 권유했다. 스투코프 부제독이 반대했으나 듀갈 제독은 듀란의 의견을 받아들였다.

듀란과 다른 지구 집정 연합 부대는 정신파 교란기를 노획했다. 그러나 지구 집정 연합 소속 유령 요원 몇 명이 순식간에 들이닥쳐 자신들은 스투코프 부제독에게서 정신파 교란기를 해체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전했다. 듀란은 어쩔 수 없이 이들에게 교란기를 넘겨주었다.

스투코프의 항거

지구 집정 연합 함대는 자치령의 수도인 코랄 IV 행성으로 향했다. 듀갈이 이끄는 연합 함대는 코랄의 수도인 어거스트그라드를 공격하여 멩스크의 잔류 병력을 포위했다. 지구 집정 연합군이 이 폐위된 황제를 체포할 만반의 준비를 마쳤을 때, 짐 레이너가 멩스크의 전투순양함 히페리온을 이끌고 소규모 프로토스 함대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곧, 레이너와 프로토스 함대는 멩스크를 구출하여 함께 탈출했고, 지구 집정 연합 함대는 그 뒤를 맹렬히 추격했다.

지구 집정 연합은 레이너와 멩스크를 아이어까지 추격했는데, 도망자들은 그 곳에서 탈출하려고 준비해 둔 차원 관문을 열었다. 주변에 있던 저그가 차원 관문에서 나오는 에너지에 자극을 받고 공격을 해왔다. 그런데 곧 스투코프가 경악할 만한 일이 벌어졌다. 저그의 공격에 노출된 상황에서 지구 집정 연합군을 버려둔 채 듀란 부대가 이탈한 것이다. 저그의 공격을 막으면서 동시에 멩스크를 잡아들일 수 없게 된 스투코프는 자신의 부대를 지구 집정 연합 함대로 복귀시켰다. 그리고 스투코프는 갑작스럽게 브락시스 행성으로 떠났다.

듀갈은 레이너와 멩스크가 탈출했다는 소식과 스투코프가 아이어에서의 전투를 포기했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당황스러웠다. 지구 집정 연합이 브락시스 행성에 정신파 교란기가 있는 것을 알아냈을 때, 듀란은 스투코프가 지구 집정 연합의 목표를 방해하려고 타르소니스 정신파 교란기를 재건한 것이라고 추정했다. 명백한 증거를 부인할 수 없었던 듀갈은 듀란에게 스투코프를 찾아 처치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듀갈 : 하! 스스로를 ‘황제’로 등극시킨 자가 나에게 무엄하다니? 멩스크, 당신은 명성에 비해 너무 오래 살았어. 부관, 황제 나리를 감방으로 모실 준비를 하라.

명령에 따라 듀란은 스투코프에게 총격을 가하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치명상을 입은 스투코프는 듀갈에게 진정한 배신자는 듀란이며 저그에 감염된 것 같다고 말했다. 듀란은 멩스크와 레이너가 탈출하도록 도와준 전력이 있다. 게다가, 듀란은 정신파 교란기를 파괴하자고 주장했다. 하지만 스투코프는 저그로부터 인류를 지켜내는데 꼭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정신파 교란기를 재조립한 것이었다.

스투코프가 옳았음을 확신한 듀갈은 브락시스에 주둔지를 설립한 뒤 지구 집정 연합 함대를 이끌고 차르로 향했다. 지구 집정 연합군은 신생 초월체의 방어막을 무너뜨렸고 초월체에게 강력한 신경 안정제를 투여했다.

듀갈 : 믿을 수가 없군. 하지만 증거가 너무 명백해. 알렉세이,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저그 장악

투약한 신경 안정제가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할 때쯤 듀란과 칼날 여왕이 갑자기 지구 집정 연합 한가운데 모습을 드러냈다. 케리건은 자신이 저그의 지도자라고 밝혔다. 듀란이 감염된 것은 분명했다. 듀갈은 정신파 교란기를 이용해 케리건이 저그를 제어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위협했으나, 케리건은 정신파 교란기를 파괴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리건은 듀갈에게 스투코프를 처리해 주어 고맙다는 인사를 남기고 떠났다.

차르에 기지를 건설하던 지구 집정 연합은 대규모 무리를 이룬 초월체의 하수인들을 포섭했다. 이로써 지구 집정 연합은 케리건보다 결정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지구 집정 연합은 정신파 교란기를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직 초월체의 통제권에 들지 않은 저그 무리를 케리건에게 빼앗기지 않을 수 있었다.

케리건은 샤쿠라스에 있는 짐 레이너와 프로토스를 설득해서 지구 집정 연합에 잡혀 있는 나머지 자치령 함대 부대원들을 구출할 것을 권유했다. 레이너와 프로토스는 여전히 의구심을 품었지만, 케리건은 저그에 대한 통제권을 장악하는 것은 단지 지구 집정 연합이 꾸미고 있는 계략의 첫 단계일 뿐임을 알려줬다. 지구에서 모든 우주 식민지를 봉쇄할 것은 자명한 사실이었다.

게다가 케리건은 멩스크에 대해 아무런 나쁜 의도도 없다고 주장했다. 케리건이 나머지 저그 수하를 자신의 휘하에 넣고, 정신파 교란기를 파괴하고, 연합 함대를 무찌르려면 멩스크의 정신파 방출기가 필요했다. 그 대가로, 케리건은 멩스크에게 그를 도와 코랄 IV 행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했다. 다른 대안이 없었던 멩스크는 이 제안을 수락했다. 케리건이 세웠던 계획은 완벽하게 성공했고, 케리건은 정신파 교란기를 파괴했다.

케리건 : 악튜러스, 장담하건대, 당신은 내 도움이 없으면 평생 여덟 자짜리 감방에서 혼자 황제 놀이나 하고 있어야 할 걸.

끊어진 동맹

케리건은 약속대로 저그 병력을 보내 지구 집정 연합이 장악하고 있던 코랄을 멩스크가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 주었다. 그러나 그 이후 한 마디 경고도 없이 자치령과 프로토스 기지를 공격했다. 전투 중에 케리건은 듀크 장군을 처치했으나 멩스크는 살려 두었다. 자신이 권력을 장악해가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멩스크가 괴로워하는 모습을 지켜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한편 짐 레이너는 도망쳤고, 언젠가는 케리건을 처치하리라 다짐했다.

다음으로 케리건은 라스자갈을 납치해 차르 행성으로 데려갔다. 예상대로 제라툴이 케리건을 쫓아와 그녀를 안전하게 돌려보내 줄 것을 요구했다. 케리건은 제라툴에게 초월체를 처치해 주면 라스자갈을 프로토스에게 돌려 보내주겠다고 제안했다. 초월체는 케리건뿐만 아니라 프로토스에게도 적이었기에 제라툴은 마지못해 제안을 받아들였다.

초월체를 제거하고 나서야 제라툴은 케리건이 이미 오래 전에 라스자갈을 노예로 만들어 버렸다는 것을 알았다. 칼날 여왕의 계략에 프로토스가 속아 넘어 간 것이다. 초월체와 그를 따르는 정신체들이 제거되었으므로 코프룰루 구역에 있는 모든 저그가 다시 케리건의 수중에 들어갔다.

그러나 암흑 기사단은 포기하지 않았다. 암흑 기사단은 저그에게서 라스자갈을 빼냈다. 하지만, 암흑 기사단이 자신들의 지도자를 미처 탈출시키기 전에 케리건의 부하들이 제라툴의 기지를 포위했다. 케리건과 저그 병력이 점점 가까이 다가오자, 제라툴은 라스자갈을 케리건에게 다시 넘기느니 차라리 영원한 안식을 주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라스자갈에게 깊은 상처를 입혔다. 마지막 순간에 라스자갈은 제라툴에게 케리건의 통제에서 벗어나게 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케리건은 제라툴이 죽음으로 안식을 얻는 대신 살아서 고통받도록 그를 그냥 보내주었다. 비통함과 죄책감에 젖은 제라툴은 라스자갈의 죽음에 대한 복수를 다짐했다.

케리건 : 그래, 페닉스. 난 너를 이용했고 너는 내 생각대로 잘 움직여줬지. 너희 프로토스는 모두 고집불통에다가 고지식해. 너희의 적은 바로 너희 자신들이야.

페닉스 : 재미있군. 태사다르가 차르 행성에서 네게 아주 비슷한 충고를 했던 것 같은데.

더 위대한 존재

차르 행성을 떠난 제라툴과 동료들은 지도에도 없는 근처의 위성에서 프로토스의 힘임에 분명한 어떤 신호를 감지했다. 제라툴과 일부 프로토스들은 이 위성에서 누군가 저그와 프로토스 DNA를 합쳐 변종을 만들어내려는 유전자 접합 실험을 하고 있었음을 알아냈다.

적어도 실험은 한 번 성공을 거뒀다. 혐오스러운 생명체를 몸서리치며 살펴보던 제라툴 앞에 한 테란 남자가 은폐 상태를 풀고 보존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 남자는 자신을 사미르 듀란이라고 소개했다.

그 이름을 기억해낸 제라툴은 듀란에게 케리건의 지시로 이종 교배 실험을 하고 있던 것인지 물었다. 듀란은 이를 부인하며 자신은 케리건보다 훨씬 강력한 힘을 지닌 존재를 섬긴다고 말했다. 이제 끝을 향해가는 거대한 주기의 마지막 단계가 바로 저그와 프로토스의 변종이었다. 천여 개의 다른 세계에 흩어져 있는 변종이 깨어나면 우주는 엄청난 변화를 겪을 것이다. 근심에 싸인 제라툴은 다른 프로토스와 함께 우주선으로 돌아와 다시 샤쿠라스로 계속 항해했다.

듀란 : 이 생명체는 순환 주기의 완성을 의미한다. 우주의 질서 속에서 그것이 맡은 역할은 별이 탄생하던 시절부터 정해져 있었지. 네 인생 최고의 순간을 잘 봐둬라.

케리건의 등극

칼날 여왕 케리건은 얼마 지나지 않아 새로운 위협에 직면했다. 그리고 이런 와중에 듀란이 사라졌음을 알게 되어 심기가 매우 불편했다. 분명한 것은 악튜러스 멩스크가 지원군을 모아 새로운 함대를 조직했다는 것이다. 알타니스 역시 샤쿠라스에서 조직한 프로토스 함대를 이끌고 전장에 도착했다. 마지막으로, 스투코프를 죽음으로 인도한 케리건을 처단하리라 결심한 듀갈 제독도 있었다.

케리건은 저그 무리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세 함대에 몸소 보여주었다. 패배를 눈앞에 둔 멩스크와 알타니스는 어쩔 수 없이 전장을 떠났다. 지구 집정 연합 함대 또한 나머지 두 함대와 마찬가지 상황에 놓였다. 듀갈은 자신과 병사들의 목숨을 살려 주면 항복하겠다고 제안했으나, 칼날 여왕은 포로에는 흥미가 없었다. 대신, 케리건은 듀갈에게 함대를 지구 방향으로 돌리라고 말했다. 몰살시키기 전에 도망갈 시간을 주겠다고 말이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듀갈은 함대를 이끌고 퇴각했다. 듀갈은 기함 알렉산더 안에서 아내에게 마지막 편지를 썼다. 임무는 실패했다. 듀갈은 저그를 물리치지도, 우주 식민지를 정복하지도 못했다. 듀갈의 자존심 때문에 스투코프가 죽었고 연합 함대는 절망의 길로 들어섰다.

제독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 케리건이 들이닥쳐 지구 집정 연합 함대를 무참히 짓밟았다. 단 한 대의 함선도 지구로 돌아가지 못했고, 코프룰루 구역에서 벌어진 사건은 지구에 알려지지 않았다.

듀갈 : 나를 너무 과소평가하는군.

케리건 : 그런 것 같지 않은데, 제독. 모르겠나? 이제 난 전 우주를 통치하는 여왕이다. 너의 그 미천한 병사들과 전함 따위로는 날 막을 수 없다.

전쟁의 여파

칼날 여왕은 승리에 만족하지 않았다. 케리건은 차르의 핵심 군락 속에서 저그를 계속 보살피고 있었다. 종족 전쟁을 통해 그녀는 코프룰루 구역에서 주도 세력으로 자리를 잡았다. 저그는 초기에 세력을 폭발적으로 확장했으나 그 이후 4년 동안은 불길한 앞날을 예고하듯 잠잠하게 흘러갔다. 저그가 장악한 구역에 파견된 원정대가 모두 사망하여 그곳에서 그들이 무엇을 보았는지 아무도 알 수 없었다.

따라서 4년 동안 그녀가 무엇을 해 왔는지 또는 무엇을 추구하고 있었는지 추측만 무성할 뿐이었다. 많은 이들은 저그가 다시 공세를 펼치려 새로운 힘을 키우고 새로운 유기체를 생산한다고 믿는다. 어떤 이들은 케리건이 마음 깊은 곳에서 인성이 분열된 채로 은둔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녀의 잔인하기 짝이 없는 분노의 칼날과 맞닥뜨려 본 자들은 케리건이 단순히 은둔하고 있다고 기대하는 것은 헛된 희망일 뿐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테란 진영

멩스크와 그가 이끄는 부대는 코랄 IV에서 다시 전열을 정비했다. 그의 첫 번째 과제는 테란 자치령을 재창건하는 일이었다. 멩스크는 케리건이라는 새로운 복수의 대상이 생겼다는 사실에 만족했다. 자치령은 테란 진영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세력이 되었고 구 연방에 속한 여러 지역을 손에 넣었다.

켈-모리안 연합과 우모잔 보호령은 저그 또는 멩스크와 불가피하게 벌여야 할 전쟁을 준비해왔다. 지구 집정 연합에 속한 특수 부대는 종족 전쟁 당시 거의 전멸했고 단지 일부 생존자들만이 코프룰루 구역에 숨어 지내고 있다.

짐 레이너는 자치령에 대항하는 저항 운동을 선동했으나 이기기 힘든 싸움이었다. 악튜러스 멩스크는 자신의 가장 강력한 무기인 언론 매체와 선전 활동을 통해 짐 레이너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었다. 현재 레이너는 무절제한 음주와 과거의 망령에 사로잡혀 신념을 잃어가는 듯 보인다. 그는 케리건을 저그에게 빼앗긴 자신을 용서하지 못하고 있다.

프로토스 재통합

아이어에서 탈출한 프로토스는 샤쿠라스를 자신들의 고향이라고 부르는 암흑 기사단과 함께할 방법을 모색함과 동시에 고향 행성을 잃어버린 상실감을 극복하려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양 진영 모두에게 어려운 일이었고 질서를 유지하려는 이들이 라스자갈이라는 이름을 몇 차례 거론하기도 했다.

구 대의회는 붕괴하였고 이들의 부재로 많은 프로토스들은 고대 부족 연합에 의지해 지도력과 동질성을 찾으려고 노력하기 시작했다. 프로토스는 고대 선조들의 방식대로 서로 협력하고 젤나가 기술을 연구함으로써 저그와의 전쟁에 필요한 기술적인 발전을 이룩했다.

라스자갈에 대한 쓰라린 추억에 사로 잡혀 있는 제라툴은 사미르 듀란과 그가 창조하던 저그-프로토스 변종을 발견한 뒤 더 큰 혼란에 빠졌다. 제라툴은 샤쿠라스에서 레이너와 헤어진 후 행성을 떠나 오랜 세월 소식이 두절되었다. 지금까지도 제라툴은 듀란이 만들고 있던 변종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 지를 알아내려 노력하고 있다. 최근 그는 프로토스와 저그를 창조한 젤나가와 관련 있어 보이는 무언가를 발견했고 그 비밀을 풀 새로운 단서를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