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말에 입원하여 며칠 전에 퇴원했다.
병력을 알려줄 순 없지만 정말 안 좋아서 입원했었다.
일단 폐쇄병동하면 다들 편견이 있을 것이다.
‘정신병자들 모아 놓은 곳, 사회와의 격리공간’
물론 맞다 하지만 사람사는 곳이라 그런지 적응하면 살만하더라
솔직히 어느 순간부터는 되게 편했다
폐쇄병동 특징을 몇 가지 얘기해보려 한다
1. 밥이 ** 맛없다;
예산이 부족해서 어쩔 수 없다만 진짜 시발 오지게 맛 없다
평생 먹을 라면 다 먹고 나온거 같다
2. 매점이 씹**다;
독점이라 그런지 ** 배부른 장사한다
시중보다 단가도 비싸고 시킨 물건이 없으면 딴 거 준다
예를 들어, 진라면을 시켰는데 없으면 신라면 갖다준다
3. 다들 한 성깔한다;
평소엔 정말 정상적인데 가끔씩 발작하면 개무섭더라
특히 지난 달 추석시기엔 어르신들이 진짜 엄청 예민하시더라
1일 2싸움도 났었다
4. 근무의료진 분들이 ㄹㅇ 보살이다;
별의별 진상 짓, 억지스러운 부탁, 성적희롱 등 온갖 수모를
다 겪으면서 일을 해야한다 정말 존경스럽더라
5. 사람사는 공간이라 유대가 쌓인다;
앞서 언급했듯이 여기도 사람사는 공간이라 그런지 유대가 쌓이고 정이 들더라
퇴원할 때 엘리베이터앞에서 배웅해주는데 울컥하더라
짧은 기간이였지만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하고 왔다
내가 또 살면서 언제 정신폐쇄병동에 가보겠는가…
물론 비상식적인 일들도 일어나지만,
정말 평범한 사회공간이더라
너무 부정적인 시각으로 안 봤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