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반년 정도 미국에서 지낸 경험임
꿀잼 썰은 딱히 없고 연휴를 앞두고 회사도 분위기도 한가하고 심심해서 적어봄.
지역은 미국 서부에 인구 30만명정도의 작은 도시.
1. 사람들이 여유가 느껴짐.
미국에 살면서 제일 좋았던점은 뭔가 사람들이 전부 여유롭다는 것임.
직장에서도 그렇고, 길에서, 마트에서 누구나 마주치면 영화에서 보던것처럼 눈 인사함.
동양인이 2-3%정도 뿐인 이 시골도시에서도 인종차별 없이 눈 인사 해주고 고맙더라.
예쁜 금발 백인 종업원들이 쌩긋쌩긋 웃으면서 오더 받아주면 괜히 기분도 좋아짐 ㅎㅎ
도시에서 조금 부자들이 사는 동네로 가보면, 미국 영화/드라마에서 보는것처럼
2층집에, 잔디밭 마당있고, 차고 있고, 근처 공원에서 개랑 아이들 뛰어놀고있고.
공기 진짜 맑고...하늘 파란게 젤 좋았다.
애기 키우기 정말 좋은 도시같음.
2. 물가가 장난아니다.
나는 주급을 받았는데
세금떼고 1000불/주 였음. 한화로 치면 일주일에 120~130만원이니까
한국으로 치면 ㅈㄴ많이 주는거지.
근데 아파트 렌트값이 1450불이었고 (지금은 1600로 올랐음),
차 렌트값 (소형 suv)이 1400불 이었음.
식당에서 밥 한끼 먹으면 팁 제외하고 15-20불임.
나는 급여가 많은 편이여서 살 수 있지, 보통 사람들은 어케 사나 대단함.
그래서 그런가 ㅈㄴ 작은 시골인데도 홈리스들이 가끔 보임. 렌트값 감당 못하는거지...
뉴욕같은 대도시에 홈리스 많은게 이해가 됨
3. 영화/드라마에서 나올법한 슈퍼돼지들이 진짜 많다.
한국에는 남녀 상관없이 아래사진같은 사람은 잘 없잖아?
미국은 마트가보면 진짜 ㅈㄴ많음.
이게 위에 물가랑 연관된게... 과자 햄버거 아이스크림 이런것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함
특히 아이스크림 큰거 (투게더처럼 퍼먹는거) 2-3불 짜리도 있더라.
그리고 음식들이 기본적으로 ㅈㄴ~~~~~~~~~짜다.
한국에서 짜게 먹는것과 비교가 안됨. 그냥 ㅈㄴ짜다.
돼지들이 많을수밖에 없을 듯. (물론 날씬이들도 많음)
4. 한국처럼 안전하다는 생각이 안든다.
미국살면서 지역 뉴스를 보면, 총기 살인 사건을 자주 접함.
미국이 땅이 ㅈㄴ넓고, 한국처럼 cctv나 차량 블랙박스 같은게 잘 없어서
사람 죽여서 어디 버려놓으면 찾을 길이 없을듯.
살인 사건 뉴스보면, 그냥 흔한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ㅁㅊ놈이 총쏘고 도망감.
재수없으면 그냥 죽는거임.
밤에도 위험하기 때문에 돌아다니면 안됌. 한국...특히 서울은 진짜 안전한 도시라 생각됨.
대신 경찰형님들 ㅈㄴ위압감있음. (한국 경찰은 보면 ㅈㄴ 약해보이는데...경찰있으면 미안)
연말에 밤에 운전하는데, 경찰형님이 차 세우라해서 세웠는데, 음주 측정 같은거 하더라.
기계로 하는게 아니고 뭐 한발로 걷기 그런거 시킴 ㅋㅋ
근데 몸이 캡틴아메리카 같았음. 내가 한국인이고 신분이 깨끗하니까 뭐 별건 안했음.
아무튼 다녀와서 느낀점은 뭐니뭐니 한국이 최고다 라는 거임.
한국처럼 안전하고, 자유로운 나라 없다는게 내 생각임.
언제든지 먹고싶은거 시켜먹을수 있고, 밤늦게든 새벽이든 다니고
인터넷 ㅈㄴ 빠르고, 병원비 ㅈㄴ싸고 (미국에서는 연고 하나가 15000원임).
그래서 사람들이 어땠냐고 물어보면
음...좋긴했는데, 한국이 더 좋아! 라고 대답함 ㅋㅋ
별건 아닌데 심심해서 써봤음 읽어준사람들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