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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0339 위기에 직면한 한국 영화 산업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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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24-03-04 07:00:00 / READ : 117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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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의 생존 위한 노력 필요해

대한민국의 영화 산업은 전례 없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 90년대 말 ‘쉬리’의 흥행 이후 영화는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대중 문화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2003년 첫 천만 영화인 ‘실미도’ 이후 영화 산업계는 20년간 꾸준히 성장해왔다. 코로나 직전인 2019년 국내 영화 시장은 미국과 중국, 일본에 이어 세계 4위에 해당하는 수준이었다. 또한 2019년에는 ‘기생충’, ‘극한직업’, ‘어벤져스-엔드게임’, ‘겨울왕국2’ 등 역대 가장 많은 천만 관객 영화가 배출됨과 동시에 전체 영화 관객의 수가 역대 최고치인 2억 명을 돌파하며 전성기를 맞았다. 그러나 코로나가 발생한 2020년 이후부터는 국내 영화계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20년에는 거리 두기 정책이 시행되며 전년도 2억 명 이상이었던 관객 수가 5000만명대로 대폭 감소했으며, 2021년에도 영화관을 찾은 관객은 6000만명 정도에 불과했다. 코로나가 종식 단계에 접어든 2022년에는 관객 수가 증가했지만 전성기로 일컬어지는 2019년과 비교했을 때는 여전히 절반에 불과한 수치다. 2022년 말 많은 기대를 받던 ‘아바타2’가 개봉했음에도 영화관 매출은 회복되지 않았다.


코로나가 사실상 종식된 2023년 현재까지 회복되지 않는 국내 영화계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OTT 플랫폼의 성행으로 인한 구조적 변화이다. 본래 국내 영화는 상영관 중심의 독과점 특수를 누리며, 영화관이 영화 유통에 있어서 절대적 위치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영화를 요약하는 유튜브 채널과 집에서도 영화를 볼 수 있는 OTT 플랫폼과 같은 2차 시장을 통해 영화를 소비하는 관객이 증가했다. 영화 매출에서 영화관이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영화관의 경우에는 영화 상영 시간에 스케줄을 맞춰야 하고, 평균 2시간이 넘어가는 상영 시간 동안 화장실을 가는 등의 움직임이 제약된다.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대로 조정해가며 편리하게 볼 수 있다는 것은 영화관과 차별화되는 OTT의 장점이다.


또한 비싸진 티켓값 역시 사람들이 영화관을 찾지 않는 큰 이유로 꼽힌다. 물가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가장 체감되는 곳 중 하나가 바로 영화관이다. 코로나 이후 영화관의 티켓 가격은 8000원 정도였던 과거와 다르게 현재는 15000원에서 20000원 정도를 웃돈다. 또한 가격에 비해 질적으로 만족하기 어려운 수준의 연출이나 스토리를 보여주는 영화도 많다. 일각에서는, 영화의 질적 하락 자체가 대중이 영화관을 찾지 않는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티켓 가격이 너무 비싸다며 불만을 호소하는 관객들이 많지만 극장 업계는 가격 인하를 검토하기보단, 기술 특별관 등에 투자를 늘려 관객을 유인하겠단 입장이다. 뮤지컬 공연 등도 성황을 이루는 것처럼, 가격에 상응하는 가치를 제공한다면 관객은 돈을 지불할 것이라는 논리이다. 일례로 누적 관객 수천만을 넘긴 '아바타 : 물의 길'의 경우 관객의 53%가 일반관보다 더 비싼 특수 상영관을 선택했다.


영화관을 대체하고 있는 OTT와는 가격 경쟁력에서 밀릴 수밖에 없기에 영화 자체의 질적 향상과 더불어 영화 산업의 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관건은 '15,000원이 아깝지 않은 경험을 극장이 제공해 줄 수 있느냐'는 것이다. 극장도 이를 알고 있기에 최근 응원 상영회 등 이벤트 기획에 공을 들이고 있으며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해 휴대 전화 화면으로 볼 땐 느낄 수 없는 즐거움을 주기 위해 영화관 시설 혹은 상영관 내 기술적 향상을 위한 노력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IMAX나 4DX의 적극적 도입, 호텔식 의자 운영을 통한 영화관의 고급화, 영화관을 개조하여 클라이밍 시설을 운영하는 등 영화관을 영화 자체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복합 문화 시설로 운영하는 방향을 고안하는 등, 영화관의 생존을 위한 여러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


몇십 년간 한국인들의 사랑을 받아온 대중문화인 영화 산업이 다시금 광명을 찾을 수 있을지, 영화 제작사들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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