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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대 중반 '착한 택시'를 모토로
택시기사들이 조합원이 되어서 운영하는 협동택시조합이라는 개념이 생겼는데
출자금 2500만원 정도만 내고 조합에 가입하면
택시기사가 운행을 해도 사납금 납부 없이 수익을 그대로 가져갈 수 있는 제도라며
'착한 자본주의'의 모델로 각광을 받았지
근데 과연 이런 '아름다운' 모델은 어떻게 되었을까?
현실은 파산엔딩
택시회사들이 악랄해서 택시기사들한테 사납금 요구하는 게 아니라
회사를 운영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필요비용을 사납금으로 받는 건데
사납금 안 내도 되면 회사가 어떻게 운영이 되겠노?
물론 일부 택시조합들은 이사장이 모범을 보이면서 정상적으로 운영이 되는 경우도 있긴 한데
상당수의 택시 조합들은 조합원들 출자금만 신나게 빼먹고 폐업 엔딩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노후 자금 목돈을 회사에 출자한 택시기사들만
출자금 떼이고 월급 못 받고 나앉아버리는 상황이 너무나도 슬프다
애초에 자본주의 체제 하에서 '착한' 경영은 성공하기가 쉽지 않은데
택시 협동 조합은 인간을 너무나도 이상적인 존재로 평가해서 벌어진 일이지
예전에 어느 업체가 새로운 사업 모델이라고
전세 렌터카라는 개념을 이야기하며 약을 팔았던 게 떠오르네
렌터카를 몇 년 동안 계약하면 나중에 차를 반납하는 조건으로 돈을 돌려준다는 개념이었는데
당시 많은 사람들이 이게 말이 되는 모델이냐고 의아해 했는데도
유명 연예인들 동원해서 대대적으로 홍보하니까 많은 사람들이 계약을 맺고
결국 사기극으로 끝나서 계약한 사람들이 돈도 차도 다 떼이고 끝났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