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에는 보내준건가
요즘 경제 사정 생각하면 자리 잡기 전까지는 집에서 지내는 게 좋은데
나는 엄마가 나가래서 고시텔로 나왔다 그나마 몇 달은 보태주셨는데
저 글처럼 부모님이 쌍팔년도 방식으로만 생각하시고 막말하면 하려던 말도 곱게 안 나감
나는 저기서 더 나아가서 부모님이 파산신청 진행중이고(안 되면 갚는 방식으로 회생해야 함) 노후대비도 안 되어있고
그 이전에도 그냥 맨날 힘들어서 죽고 싶다고 말함 자식 앞에서
모든 외가 친가 친척들하고 척지고 살고 시비걸고
아버지는 알콜중독
친누나한테도 누난 스물 전문대 졸업하자마자 집 뛰쳐나갔는데 자꾸 일하는데 부모님한테서 연락오고 그러는 거에 로이로제 걸려서 올해부터 당분간 다 차단하고 의절한다고 나한테 연락옴 나 통해서 연락하겠다나..
나도 대화가 너무 안 되서 힘들다고 한 번 얘기했다가 집안 뒤집어질 뻔 했다 저 집은 어떤 건지 몰라도 울집하고 결은 비슷한 것 같다
그놈의 고집이 뭔지 몇 년 넘도록 설득해도 안 되고 이젠 나보고 나가라고까지 하니 자식 입장에서 할 말이 없다
누나한테 의절 당해서 충격받으셨는지 술 끊겠다고 하시는데
모르겠다 이제 2십몇년간 사람 안 변한다는 걸 몸소 느껴서
혼자서도 잘 지내야 하는데 공허도 물려받은 것 같아서 쓸쓸하다
요즘 드는 생각은 연애고 나발이고 결혼도 안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 이걸 반복하게 될까봐 두렵기도 하고 나 먹고 살기 힘든 상황이라 그런지 여유도 없고
앞으로 명절 제외하고 웬만하면 집에 안 내려갈 생각
어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