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으로 맞이하는 첫 공식석상이라는 의미로 정장문화가 생긴 건 이해하지만

진짜 시작하자마자 빈부격차 느끼게 되는 부분이기도 하더라

아는 놈들은 알겠지만 지하상가가서 존나 싸게 구해도 정장 풀세트 최소 20만원 이상이다

(물론 인터넷이 더 싸긴한데 정장만큼은 입어보고 사야하는 거라..)

솔직히 부모님 입장에서 대학생 하나 생기는 순간

고딩자식 3~4명보다 돈이 더 나간다

학비부터 시작해서 자취/기숙사비 + 용돈(한달에 5만원정도 받다가 최소 30이상은 받아가니까)

그런 상황에서 20만원짜리 양복도 부담이라면 부담인데

가보면 200만원 넘어가는 거 입고 온 애들 있다

나도 옷 같은 거 잘 모르고 관심도 없지만

진짜 정장만큼은 퀄차이가 넘사더라

고딩 때 로망중 하나가 뭐냐

멋있는 정장 한 벌 쫘악 뺴입는 거 아니냐

근데 이게 OT자리나가면 로망이 현실로 다가온다

진짜 순간적으로 우리집이 좋은 양복 살 수 없는 형편인게 원망스럽다는 생각마저 든다

물론 20만원짜리조차 사기 어려운 애들은 그냥 캐쥬얼 입고 오기도 하고

소문에 의하면 교복입은 애도 있다 하던데... 걔네들 생각하면 20만원짜리라도 사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려야 하지만..

사람 마음이 그렇게 쉽지 않잖아...

이런 거 생각하면 진짜 없어져야할 문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