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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감당 할려하니 문제가 끊이지 않는 것이다

탈퇴한 회원입니다
2021-02-07 14:21:52 (5년 전) / READ : 325

    사회 경제적 구조에서 오는 걱정거리들입니다. 살 집을 구하기 힘든 문제, 군대가는 문제 등이 대표적인 문제입니다.

    청년들의 구체적인 불안의 특성은 혼자 해결할수 없다는 점입니다. 주거문제도, 병역문제도, 부모님 노후문제도, 타인과의 관계 문제도 말입니다. 그러나 의아한 일은 지금 청년들은 그런 문제조차 각자 담당하려고 한다는 점입니다. 이런 문제는 법을 바꾸거나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어 해결해야 합니다.

     

    누군가와 연대해야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청년들은 다른 사람과 함께하거나 좀 더 나은 사회구조를 만들 생각은 별로 하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우선 공동체적 연대를 느낄 토대가 거의 무너져버렸습니다. 한때 대학은 그래도 공동체적 연대와 사회적 연대의 토대였습니다.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냉전을 거치면서 가족같았던 이웃이 없어져버린 상태에서도 대학은 모르는 사람들끼리 만나 같이 무언가를 도모하는 실험장이었습니다.

     

    그러나 90년대 이후 불어닥친 신자유주의적 시장경제는 대학 마저도 돈의 세상에 편입시켜버렸습니다. 시대를 끌고가는 공간이 아니라 시대에 끌려가는 공간이 된 것입니다.

    공동체적 연대가 사라지고 사회적 연대를 꿈꿔본 경험이 없는 청년들이 사회적 해결책을 모색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축구선수 손흥민이 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하기 이전에 그의 병역문제를 두고 많은 갑론을박이 있었습니다. 특별법을 제정해서라도 병역을 면제하자는 쪽과 대한민국 남자는 누구도 예외 없이 군대를 가게 해야 한다는 쪽의 주장이 팽팽히 맞섰습니다. 

     

    그렇게 서로 비난하고 혐오하다가 결국 아시안게임 우승 이후 흐지부지 되어버렸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바로 이웃 국가인 대만에서 1951년부터 실시해 오던 징병제를 폐지하고 모병제를 실시하기로 결정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예상하지 못했던 일입니다. 미중 간의 충돌이 거세지고 있는 지금 대만의 안보 상황이 우리보다 조금도 낫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와 대만은 경제력도 별 차이가 없습니다. 그런데 대만의 젊은이들은 "나는 군대 가기 싫어"라는 소망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사회적으로 찾았습니다. 모병제가 그것이었지요. '군대에 가고 싶은 사람은 가고, 가기 싫은 사람은 가지 말자. 대신 가는 사람에게는 제대로 된 월급을 주자.' 그런 합의가 이루어진 것입니다.

     

    우리는 사회 구성원의 절반 이상이 당사자가 되는 징병의 문제조차 함께 고민하고 같이 해결해보려는 노력을 하지 않습니다. 힘 있는 집 자식들은 이상한 방식으로 면제를 받고, 학벌이 있는 사람은 좀 편안한 방법으로 군 생활을 합니다. 이것도 저것도 없는 사람들은 일반병으로 가는 것밖에 방법이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갔다 온 사람이나 가야할 처지에 있는 사람은 뭔가 억울함이 있습니다. 양심적 병력 거부자들에게 징벌적 수준의 대체근무가 논의되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징병제 문제는 안보의 심각성 정도나 GDP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꿈과 관련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전쟁 없는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야 이룰 수 있는 꿈입니다. 아쉽게도 지금 청년들은 자신의 꿈을 사회화하려는 노력은 별로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적어도 제 눈에는 그렇게 보입니다. 평화체제가 구축되려고 하는 이런 결정적인 시점에도 우리는 오로지 취업과 점수에만 매달리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의 꿈은 너무 흩어져 있습니다. 자신의 꿈을 사회화하면서 동시에 사회적 꿈을 내면화하기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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