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D

 

나는 안양에서 저글링을 가르치는 일을 하고있어.

 

오늘은 좀 유익한 정보글을 싸지르러 와고를 찾았지

 

 

 

△ 2009년 늦봄, 금발이 되기 전 연습하던 기술.

나는 2003년도에 처음 저글링을 시작했어.

 

저글링을 15년간 즐기다보니 이제는 공원에서 연습을 할 때에

 

"오, 저글링한다!" 라며 알아보는 사람들도 많이 늘었고,

 

저글러즈 (Jugglers) 라는 드라마가 방영되는가 하면,

불미스러운 기사에서까지 접하기도 하지만..

 

여전히 저글링은 접하기 어려운 생소한 레포츠 (*레저스포츠) 야.

 

 

△ 한달 전 즈음 올라온 불미스러운 저글링 관련기사

저글링을 배우기에 앞서

먼저 저글링이 어떤 것인지부터 알아보자. 

 

 

 

△ 저작권법을 마구어긴 <단엘의 저글링 발자취 2013>

 

아직까지도 던지고 받는 저글링 (Juggling) 은 

 

아무래도 스타크래프트의 저글링 (Zergling) 보다

 

인지도면에서 좀 떨어지는 편이야..

 

롤은 안해봐서 잘 모르는데 언제부턴가 정글러란게 나와서

 

제목보고 그거랑 헛갈려서 들어온 사람들도 보이더라.

 

△ 눈이 편안한 초록의 사진으로 잠시 안구에게 휴식을 주자. | Olympus E-420 단렌즈 | 녹음이 짙은 2012년도초의 평택 진위면

 

원래 글을 쓰다보면 내용이 점점 산으로가는 편인데, 

 

이번에는 스크롤을 내리며 동체시력을 점점 쓰다보면 눈이 피로해질 것이기에..

 

△ 한눈에 보는 저글링의 역사ㅎ

사실 인류역사를 통틀어서 가장 뛰어난 저글러는 

 

지금 현존하고 있어 :D

이 부분은 조금 아래에서 다시 다룰께.

 

//

 

자, 그러면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공처럼 동그란 물건 세 개를 준비해야 하는데

 

테니스공 정도면 무난하고, 야구공이나 오재미 (콩주머니) 

 

심지어 양말 한 쌍을 말아놓은 것 까지

 

둥글고 손에 잡히는 크기라면 어느 것이라도 저글링을 익히는 도구가 될 수 있어.

 

단, 과일은 떨어트리다보면 멍이 들어버리겠지..?

 

△ 광고가 짜증나서 수익창출은 다 꺼버렸으니 안심라구 :7

물론 빈백 (Bean Bag) 이라는 인조가죽 안에 곡물이 들어있는

 

전용도구를 사용하면 훨씬 빠르게 익힐 수 있고, 무척 수월해져.

 

하지만 저글링 도구들은 그 단순한 구조에 비해 가격은 매미없어서

 

처음 입문은 문방구에서 개당 500~700원에 파는 테니스공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해.

 

위 영상에서 사용하는 하얀색 공은 미국에서 온 스포츠볼이라는 빈백인데

 

개당 25,000원정도에 살 수 있어.. 

 

자, 사고싶은 마음이 싹 사라졌지?

그보다 '키네마스터' 라는 영상편집어플을 처음 사용해서 만들었던 영상이라

 

자막이 바닥에 딱 달라붙어 있어서 좀 불편하네.. 

 

편집과정에서 음량을 서너배는 뻥튀기를 해놓았으니, 소리를 키워보자 :P

 

 

 

△ 쉿, 몽환의 숲.

 

공 5개를 100번정도 던지고 받을 수 있게되면

 

우리나라에서 최소한 순위권 50위 안에는 들어간다고 보면되ㅎ

 

 

 

△ 공 5개로 하는 다양한 방법들.

 

저글링은 생각보다 다양한 기술들이 존재하는데

 

공 3개로하는 저글링 기술만 수백가지는 되고

 

아마 천개는 가뿐히 넘길 것으로 예상되.

 

 

△ 공 6개로 하는 다양한 방법들.

자, 그러면 이제 수준을 높여서 세계 탑 랭커,

 

고여서 썩은물들을 살펴보자.

 

 

 

△ 공 14개를 전부 던지고 받아서 넘버즈라는 기록부문에서 

 

1위를 지키고있는 영국의 알렉스 바론 (Alex Barron)

 

조금 짧다싶으니 다른 영상으로 그 실력을 확인해보자

 

 

▽ 공 11개를 33번 던지고 받아서 세계기록을 갱신한 영상

 

△ 좀 화질구지라 아쉬웠는데

 

마침 얼마전에 방송용카메라로 촬영된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왔어ㅎ

 

△ 얼마전에 나온 「왜 공 15개 저글링은 거의 불가능한가?」 라는 다큐멘터리

 

자막이 없는 관계로 스포일러를 해주자면 '이미 14개도 불가능한 수준이라서 그렇다.' 가 결론이야.

 

공에 있어서 인간의 한계는 알았고,

 

▽ 그렇다면 내가 좋아하는 곤봉에 대해서도 알아보자.

 

△ 곤봉의 최고기록은 9개로 알려져있어ㅎ

 

내가 좋아하는 선수는 러시아의 보바 갈첸코 (Vova Galchenko) 인데

 

 

 

△ 보바 갈첸코의 곤봉 7개를 돌리다가 전부 던지고 한바퀴 돌아서 다시 돌리는 영상 :)

 

저글링 용어로는 '7up 360' 이라고 해.

이렇게 말로 형용하면 길고 복잡한 저글링의 기술들은 

 

대부분 숫자로 간단하게 표현하는데,

 

그 공식을 사이트스왑 (Site Swap) 이라고 불러. 

 

플레이스토어에 Juggling 을 검색하면

 

몇가지 시뮬레이터를 다운받을 수 있지ㅎ

하지만 이 글은 저글링이 뭔지 알아보는 글이니 

 

너무 깊숙히 들어가지는 말자..

아무튼 이렇게보니 내가 우물 안 개구리 였다는 것을 알 수 있지ㅋ

 

내가 저글링을 시작한 이유는 나도 정확히 모르겠어..

 

2008년도 부터는 칭찬이 노력으로 그렇게 선순환을 만들어 

 

점점 강화된게 맞는데, 

 

막상 2003년 겨울, 아버지가 외발자전거랑 같이 사다준 저글링 공은

 

잠깐 가지고 놀다가 아이들 장난감이 다 그렇듯

 

한 서너일 갖고놀다 이내 서랍속에 들어가버렸거든.

 

어릴적 어느 커뮤에서 놀든 

 

내가 와고에 쓰는 글처럼 사소한 것들도 구체적으로 기록해놔서

 

어지간하면 들어나기 마련인데.. 아직은 불분명하다.

 

▽ 아무튼 이 혼자놀기 끝판왕 공놀이도 십여년간 하다보니 빛을 보는 것 같아.

 

 

△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그보다 사진을 올리다보니 나는 왜인지 SBS 랑 연이 깊네..

사실 개인적으로 나가보고 싶은 곳은 EBS 인데..

 

△ 자료를 찾기 어려운데 JTBC에도 한번 나오면서

 

막상 EBS 빼고 다 얼굴을 비춘 꼴이네..;

꼭 가위를 찾으려고 하다보면 저번에 안보이던 손톱깎이가 나오고

 

시간이 흘러 또 다른거 찾다가 가위가 나오는

 

머피의 법칙같아..

 

 

△ 난 단지 관심을 받기위해 놀다가, 혹은 출연료에 혹해서 나간 것인데

 

(스무살까지만 하더라도 '저글링 쪽으로 진로를 잡지 않겠다' 고 호언장담하고 다녔음 :/)

 

남들이 스펙이라고 부르는 것이 더러 생겨버렸다.

 

어릴적 꿈은 지질학자 뭐 그런거였는데

참 계획대로 된 것은 아무것도 없고, 예측 할 수 없는 삶이란 것을 다시한번 느껴..

 

 

 

△ 비싸보이는 카메라.

 

이 카메라로 촬영한게 

 

▽ 이 영상

 

 

△ 테팔~ 소품으로 쓰던 다리미 챙겨왔는데

 

다리미 써본 적도 없거니와 받침대도 없어서 그냥 모셔놓고만 있다. 

 

 

△ 시간이 너무 늦었다.

 

최근영상 하나 올리고 슬슬 마무리짓겠음.

나는 감정지수가 높은 편이야. 

 

풀어 말해서 가끔 감정이 이성을 덮어버린다고 보면 될 것같아.

그렇게 큰 감정이 밀려오면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던 사춘기의 나에게

 

그리고 잦은 전학으로 꼬여버린 교우관계와 시한부 댕댕이를 간병하며 오던 유년기의 슬픔을

 

저글링 할 때 만큼은.. 내 한계에 부딛히는 기술을 연습할 때 만큼은..

 

그 때 만큼은 아주 사소한 잡념이라도 있어서는 안되었기에..

 

오직 그 기술에 몰입해야 간신히 성공해 낼 수 있기에..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일종의 현실도피로 

 

저글링을 열한시간이고 열두시간이고 했던 것은 아닌가싶다.

 

지금은 그런거 없어서 연습도 안함ㅋ

망한듯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