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에 대하여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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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병
2014-01-25 04:46:16 (12년 전) / READ : 801
저는 와고에 08년도에 가입해서 살짝 활동하다가 여러사정에 의해서 현재까지 눈팅을 하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교복야동대란으로 눈팅을 깬 즐겁기도 슬프기도 한 날 이지만 눈팅이 깨진겸 허심탄회하는 글을 남기고 다시 눈팅으로 회귀하고자 합니다.
저는 08년도부터 14년도까지 사이트의 흥망을 지켜본 사람입니다. 육룡이 날뛰었던 그 날들의 와이고수나 홍진호가 김택용을 잡은 그 날의 와이고수는 매우 열정적인 커뮤니티였습니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정ㅋ벜을 외치고 외쳐22를 외쳤던 커뮤니티였습니다. 아무런 사심없이 스타크래프트에 대해 애정과 열정으로 대했던 와고인들이 있었던 커뮤니티였습니다.
게임으로 이리 일심동결할 수 있다는 사실. 이건 매우 중요한 사실입니다. 승부조작과 mbc게임의 폐국으로 서서히 스타크래프트판이 소실되면서 결국 전년도에 마지막 스타리그가 열리고 공식적으로 스타판은 사라지게 됐습니다. 즉 일심동결의 구심점이 사라짐에 따라서 많은 이용자들이 떠나게 되었고 와이고수는 해결할 수 없어보이는 국면에 접하게 됐었습니다.
결국 접속도 안되거나 운영자인 하이카님이 와이고수의 주게시판이였던 엽기자랑 게시판에 힘겹게 업데이트를 하는 것은 흔한 일이자 비참한 일이였습니다. 애정과 열정을 가진자들이 구심점을 잃었다고 사라지다니. 그 사라짐을 운영자가 대신하고 있다는건 충격이였죠.
하지만 이런 난국속에서 스타커뮤니티에서 일반 커뮤니티로여러과정속에서 개편되어 현재가 됩니다. 구심점이 없지만 사이트는 돌아가고 있는 것 이지요.
구심점의 유무는 사이트의 활성화와 그 유저들의 화합에 연결됩니다. 활성화된 사이트의 대부분은 구심점과 그 구심점과 연관성이 적은 것들로 이루어집니다. 페이스북은 소셜네트워크가 구심점이라면 유머 공포 감동등의 콘텐츠가 사이트를 풍족하기위해 존재하듯 포브스나 예전의 와이고수 등 풍족하고 활성화된 사이트나 커뮤니티는 중심이 존재했다는것입니다.
하지만 현재의 와이고수는 구심점이 없는 일반커뮤니티입니다. 각종 소모임과 유머와 성인물로 유지가 되고 있습니다. 이 일반커뮤니티의 약점은 컨텐츠제공자들이 사라질 경우 그 컨텐츠는 사장되어 사라지거나 축소가 되어 컨텐츠요구자들이 타 커뮤니티로 이동하게 됩니다. 이는 커뮤니티의 축소로 이루어집니다. 즉 커뮤니티의 유저확보에 있어서 안전하지 못하단 말입니다.
반면 구심점이 있다면 소위 은꼴이 없어도 선수들의 컨트롤로 수음행위가 가능하다는 겁니다. 다시말해 부수적인 컨텐츠가 사장되어도 구심점이 존재한다면 그 사이트는 존속이 안전하게 가능합니다.
따라서 저의 유년기를 함께보낸 와이고수가 활성화되려면 구심점이 필요합니다. 구심점의 설정은 pgr21과 포모스의 합작으로 구심점이 스타크래프트에서 esports로 이동해 존속되고 있는 사례가 예시가 될 수 있습니다.
와이고수는 서지훈선수가 있었던 yg클랜 사이트에서 발전해 현재 커뮤니티로 되었습니다. 다시 어떠한 형태의 구심점으로 중심으로 해 탈바꿈해도 사이트의 변천기에 비추어 볼때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와이고수가 침체기라는 성장통을 이겨내느냐 마냐는 결국 구심점이 있는가 마냐입니다. 이점을 유의하시기를 바라며 글을 줄입니다. 감사하고 장황한 글 읽어주어 감사합니다.
우매하고 어리숙한 와고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