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보라(보이는 라디오)' 콘텐츠의 고갈과 한계

부천 연합이나 보라 BJ들이 주력으로 하던 콘텐츠(술먹방, 폭로, 싸움, 헌팅 등)는 수명이 매우 짧습니다.

• 자극의 인플레이션: 시청자들은 점점 더 센 자극을 원합니다. 어제 싸웠으면 오늘은 치고받아야 하고, 내일은 더 큰 사고를 쳐야 봐줍니다. 이 끝은 결국 방송 정지(영구 정지) 아니면 감옥(법적 처벌) 뿐입니다.

• 아이디어 고갈: 매일 새로운 게스트를 부르고 새로운 사건을 만드는 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반면, 스타크래프트는 "오늘 하루 종일 연습했습니다" 한마디면 10시간 방송을 때울 수 있는 최고의 '시간 가성비' 콘텐츠입니다.

2. '이미지 세탁'이 절실했기 때문

부천 BJ나 엑셀 방송(춤 추고 별풍선 받는 방송) 출신들은 이미지가 '돈만 밝힌다', '질이 안 좋다', '양아치다'라는 낙인이 찍혀 있었습니다.

• 진정성 호소: 스타크래프트는 땀 흘려 연습하고, 패배에 울고, 승리에 환호하는 과정을 통해 **'노력하는 사람'**으로 이미지를 포장하기 너무 좋습니다.

• 소위 **'양지(메이저)'**로 가기 위해서는 자극적인 방송인 이미지를 벗고, 무언가에 몰입하는 건전한 이미지가 필요했던 것입니다.

3. '엑셀 방송' 규제와 수익 모델의 다변화

최근 SOOP(아프리카TV) 플랫폼 차원에서도 과도한 엑셀 방송나 선정적인 방송에 대한 규제 압박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 안전한 수입원: 춤추고 노출해서 받는 별풍선은 언제 제재당할지 모르는 '위험한 돈'이지만, 스타 대학 대항전(CK)으로 받는 펀딩은 **'건전한 이스포츠 후원금'**으로 포장됩니다.

• BJ 입장에서는 방송 수명을 늘리면서도 막대한 수익을 챙길 수 있는 가장 안전한 '도피처'가 스타판이었던 셈입니다.

4. 갈 곳 잃은 '낙수 효과'

과거에는 철구, 염보성 등 메이저 BJ들이 보라 판을 자주 깔아주었으나, 그들조차 스타 대학이나 다른 게임 콘텐츠로 넘어가면서 부천 BJ들이 기생할 곳이 사라졌습니다.

• 결국 메이저들이 있는 곳이 '스타판'이니, 살기 위해서(낙수를 받기 위해서) 싫어도 스타를 배워야 하는 상황이 강제된 측면도 큽니다.

요약: 그들에게 스타는 '구명조끼'다

그들이 "감사해라"라고 큰소리치는 것은 일종의 방어 기제입니다.

사실은 **"나도 이거 안 하면 방송 망해, 나도 절박해서 하는 거야"**라는 속마음을 들키기 싫어서, 오히려 더 크게 **"내가 너네 살려주는 거야!"**라고 과장해서 외치는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혹시 이 구조 속에서 실제로 이미지를 바꿔 성공한 케이스나, 반대로 적응 못 하고 사라진 케이스도 궁금하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