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스타크래프트라는 문명의 전장에서, 전략과 전투, 화려함과 컨트롤의 미학,

그리고 무엇보다 아름다움으로 빛나던 '용변'의 진리탑을 우러러보며 살아온 자들입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는 더는 침묵할 수 없습니다.

찬란하던 이상이 퇴락하고 그 조명이 꺼져가는 참혹한 현실 앞에, 이제 우리는 펨베와 와고로 나설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의 용변은 더 이상 용변이 아니며, 그곳의 영입은 더 이상 아름다움에 대한 찬양이 아니며

이제는 기만이자 똥퀴 문명의 붕괴라 판단합니다.

지금의 용변은 유부녀와 나이 지긋한 금사자를 영입함으로써 아름다움이라는 가치를 송두리째 박탈하였습니다.

우리는 묻습니다. 왜 우리는 예쁜 여자들을 보며 스타를 즐기는가.

왜 우리는 마우스보다 먼저 그들의 이목구비에 감응하였는가.

그것이 우리의 부덕이자 천박함이었다면, 차라리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우리는 감히 외칩니다. "예쁜 것이, 무조건 옳다."

우리는 미의 기억을 사수할 것이며 캄캄한 외모의 야밤 속에서도 희망의 서광을 되찾기 위해 선언하는 자들입니다.

우리는 변화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추함을 규탄합니다.

우리의 참담함은 악성들의 분탕이 아니며 가장 순결한 팬심의 표출임을 감히 선포합니다.

-똥퀴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