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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31372 돌아가신 여캠 마지막공지 txt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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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erals : 72,145 / Level : 제왕
DATE : 2024-08-27 10:30:33 / READ : 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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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여기에 들어오기는 할까요?

그렇게 갑자기 요란스레 결혼발표를 해놓고
소식을 한번 못 전했네요.

저는 결혼식 10일전에 응급실에서 급성림프구성백혈병을 진단받았어요.


응급실가기 하루 전 날 태아 기형아검사를 마치고, 
이제 임밍아웃만 남겨놓고,앞으로 좋은 날만 있을 줄 알았어요.
그런데 급성백혈병이라네요...


백혈구 수치가 정상수치의 27배,모든 수치가 최악에,어떻게 이렇게 될때까지 참았냐고 하더라고요.

1월24일 그대로 응급중환자실로 들어갔다가

 

의료파업 상황 속에서 빅5 병원 중 한 곳에서 치료가 잘안되서

병원에서 항암을 6차까지 연달아서 하다가 다 실패하고

온 몸이 망가지고,,,혼자서 거동이 불가능한 상태에요.

 

몸 여기저기에 관을 꼽고... 투석도하고 수혈도하고,산모라 더 위험한 상황이 었는데.
그러다가 그때는 잘 모르고 상황파악도 안되고,, 
의사선생님,간호사선생님,가족들 말만 듣고 임신 중단을 했는데,
엄청 많이 울기도하고, 후회도 되요..

 

그렇게 1차 항암을 시작했는데, 
제가 병원에 처음와서 해주셨던 선생님들의 희망적인 얘기들에
요즘은 약이 좋아져서 정말 저는 빨리 나아서 나갈 수 있을 거라고만 생각했어요.
항암 시작 할때 까지만해도 뭐가 먼지도 몰랐고.. 상황파악도 안됐었나봐요.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가 않더라고요.
완치율,재발률,생존률,괜찮다가도 한순간에 위험해 지는게 이 병이고..
내가 가족들 고생시키면서까지 살아서 뭐하나 하면서 울다가 
그러면서 
죽기싫어 밥먹고,의료파업때문에 걱정하고, 그러고있어요.

환자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하는데, 막 긍정적이기만 하기도 힘들어요 사실.
 
저는 아직까지도 제가 백혈병인게 믿기지가 않아요
항암치료때문에 머리도 없고... 그렇지만
갑자기 병원에서 오진이었다고, 다음은 치료는 할 필요가 없다고 나가라고만 할 것 같아요.ㅎㅎ


그런데 또 약기운이 떨어지면 
통증에 열에 식은땀에 눈까지 뒤집혀가고..이런저런 이벤트에, 마약성 진통제까지 맞아요.
이 글도 며칠째 쓰고있는 건지도 모르겠고, 언제 완성 할지도 모르겠어요ㅎㅎ

 

왜 내가 이렇게 됐을까 생각해보고 
매일 억울해서 울고,,또 울고 후회도 하고 반성도 해보다가 원망도 하고 
하루에 열두번도 더 오락가락 하는데
이 병은 이유가 없데요, 원인을 찾으려고 하지말래요.

 

비방용 저는 항상 다른 사람들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고 살았거든요.
이렇게 말하니 되게 좋은 사람같은데, 그런건 아니고
제 스스로를 힘들게 하고 살았어요.
아무도 몰라주는 이해와 양보를 혼자서 했어요.
그게 많이 힘들었나봐요.

 

그런데 
주아인은 안그랬잖아..
할말은 하는 주아이니잖아...!

좋은 일도 많았지만


방송했던 시절이 그립더라고요... 그래도 나 행복했는데... 
이제는 건강하기만 하면 뭐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데ㅠㅠ 

좀.. 만족하고 살 걸 그랬어요..
따리수도 그렇고 방송 스타일, 내 삶에..

 

솔직히 제가 치료가 종결되어도 돌아온다고도
이런저런 문제에 장담은 못하지만..

저 살아 돌아올수 없을지도 몰라요.
그래도 저 돌아올 곳이 있었으면 싶더라고요.


이 방송국에는 안들어오시는 분들이 더 많겠지만
혹시 이 글을 본다면 저 응원해주세요. 

 


수혈을 많이하고있고...또 앞으로도 많이 필요한데 
헌혈증좀 보내주세요..!


다들 꼭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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