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 스타리그 폐막 그 후
- 마모씨, 삼일한 등 역대급 쓰레기들이 큰 파문을 일으키며 공식리그가 막을 내리고 많은 산전수전을 겪었던 스타1. 그 위기 속에서도 아프리카TV가 대중들에게 보편화 되고 양대서버로 회자되는 브레인 및 피쉬서버에서 꾸준히 리그를 개최한 결과, 류다운과 정도현처럼 강렬한 인상에 미친 포스를 보여주는 아마준계 초고수 테란들이 대거 등장하였으나 스2와 롤 출시 이후 기라성같은 선수들은 군입대 등의 이유로 유유히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래도 끝까지 신의를 버리지 않거나 스타에 다시 불붙어서 발길을 돌린 유저들 숫자도 만만치 않았고 많은 유저들 사이에서 입에 오르락내리락 하는 샤이니, 비실이, 스마일 등의 BJ를 포함한 아마추어 초고수 테란들의 서열은 슬슬 정리되고 있었다.

   그러나 스타리그가 폐막하고 진웅, 이기호, 최아신, 이카루스 등 아마준 위주로 구성되있는 아프리카 스타판에 마재윤과 구성훈을 필두로 오영종과 손찬웅, 그리고 박지호에 이르기까지 전프로가 대거 유입되고나서부턴 기존 아마준BJ들이 전프로에 밀려 자취를 감추기 시작하였지만 그래도 박정현, 김종한, 박현호, 정민기, 프발, 노지호 등의 올드 유저들은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그리고 여기 또 한 명, 이미 그 시기부터 독보적인 활약을 보여주는 이가 있었으니..

Chapter 2. 뼈아픈 과거사
- By클랜 시절 인정받고 촉망받던 신예로 STX SouL팀에서 스1으로 텟보고 뛰어난 두각을 드러내 온라인 연습생으로 활동하게 되었으나 정작 연습생 생활은 스2로 한 비운의 사나이이다.

   애당초 스타1으로써의 성공을 기대하고 연습생이 된 것임에 틀림없겠지만 한낱 연습생에 불과했던 그는 딱히 이렇다할 획기적인 방도조차 없었으니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스타2 붙잡고 연습은 하는데 억지로 연습하니 성적은 성적대로 안나오고 게다가 스타1을 안하다보니 기존에 다져놨던 스타1 감마저 희미해지는 대략난감한 상황에 놓이고 만다.

   결국 그는 정민기하고 사이좋게 손잡고 이도 저도 아닌 어중간한 상태로 전락되어 망테크를 밟기 시작했으나 비록 잠시나마지만 피쉬올스타의 팀원으로 섭외되어 소닉올스타의 경쟁상대가 되고 iOps 내에서는 다른 클랜의 기라성 같은 선수들을 수차례 격파하고 급기야 다승왕까지 차지하는 등 수차례 기염을 토하며 iOps클랜의 절대적 에이스 카드로 자리매김한다.

   정말 대단할 정도로 그런 우리의 우려와는 달리 그는 무슨 일 있었냐고 되려 묻는 마냥 뼈아픈 과거를 묻어둔 채 대범한 모습만을 보여주고 찌질하고 쪼잔하게 신분 사칭하는 'O'모씨와는 달리 되려 연습생이라는 호칭을 버린 채 아마추어로만 활동하는데 그런 그의 겸손함은 김홍도 선생도 울고가지 않을까싶다.

Chapter 3. 아마추어 쌍두마차 테란
- 스타1 유저 중 십중팔구는 현대 쌍두마차 테란으로 단 한치의 망설임 없이 샤이니와 배호연을 꼽을 것이다. 역대급으로 회자되는 아마추어 테란 중 다섯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고평가되는 수준급의 실력자이며 거의 빈틈이 없다는 게 두 테란의 공통적인 특징.

   하지만 중후반의 운영능력이 부각이 되는 자원위주의 힘싸움에 능하며 어떤 고난과 역경이 닥쳐도 절대 안 무너져 당해낼 장사가 몇 없어 아마준계에서만큼은 이영호급의 무적포스가 느껴지는 샤이니이지만 저그전 투스타나 8배럭 같은 꼼수 빌드를 자주 사용하고 말도 안되는 초짜 유저들한테 어이없이 지는 걸 종종 보여줘서 거품이라는 평도 나름 지배적인 샤이니이기도 하다.

   그러나 빠른 손속과 미친 피지컬을 토대로 화려하며 날카로운 견제가 주특기인 배호연은 컨트롤과 심시티가 매우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운영을 추구하는 선수이다. 경기를 볼때마다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하고 항상 눈을 즐겁게 호강시켜주며 심지어 그의 경기를 처음보는 사람들은 전프로가 아닌가 하는 착각까지도 하게 만드는 마약같은 능력을 갖고 있다.

   샤이니처럼 허무하게 진 적이 거의 없는 그는 수많은 래더게임과 방송경기에서 충분히 실력이 검증되어 방플이나 맵핵 의혹을 한 번도 받아본 적 없고 또한 단 한 명도 그의 실력을 태클 걸고 넘어가는 사람이 없을 정도의 절대적 실력자이다.

Chapter 4. 플레이 스타일
- 미친 피지컬의 대명사.

   손속이 매우 빠르고 멀텟이 너무 좋아서 마린이나 벌처 유닛 관리 능력이 전프로 급이며 실제 경기에만 들어가면 테레사 수녀를 방불케 만드는 그의 인성과는 달리 단 한치의 오차도 허락하지 않고 조금이라도 빈틈 있으면 날카롭게 파고드는 스타일의 소유자이다. 이경민을 뛰어넘는 깔끔한 심시티에 군더더기 없는 화려한 컨트롤까지.. 딱히 빈틈이 없는 완벽함을 추구하는 스타일이다.
   엔베류와 아카류를 적절히 섞어가며 운영하지만 아카류를 조금 더 선호하는 편이고 111 빠른 발키리 빌드도 종종 쓰며, SK와 레이트메카닉 둘 다 잘하지만 레메 쪽을 좀 더 선호하는 편인 저그전에서는 칼같은 스타일답게 마린 움직임이 너무 좋아 뮤짤에 마린이 쉽게 안 죽는다.
   또한 배럭더블을 선호하는 토스전에서는 구성훈이나 몽군처럼 마인을 정말 잘 심고 드랍쉽과 벌처 견제 능력이 탁월하며 현란하게 상대방을 흔들다가 탱크와 조합된 유닛을 이끌고 진출하는 타이밍러쉬는 정말 기가 막힐 노릇이다.
   테테전에서는 벌처와 레이스류 적절하게 섞어가며 운영하고 특히나 탱크로 라인 쭉 긋고 터렛으로 변수 플레이 차단하며 유리함 굳히는 플레이는 정말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종합적으로 저그전을 가장 잘하고 테테전과 토스전 또한 만만치 않지만 다른 종족전에 비해 좀 하는 테란들한테 깨지는 모습을 종종 보여줘서 테테전이 그나마 가장 약한 종족전이 아닌가 싶다.
   장점이라면 토악질 나올 정도의 깔끔한 심시티와 컨트롤, 그리고 빠른 손속과 멀텟을 기반으로 한 탄탄한 운영능력과 화려하고 날렵한 견제. 단점이라면 절대 질 수 없는 상황 만들어놓고 가끔씩 보여주는 발전투와 위기 극복 능력.

Chapter 5. 성장 가능성
   테레사 수녀를 방불케하는 그의 인성은 여러번 강조해도 모자르지 않다. 많은 유저들에게 이미 실력적으로 충분히 인정받았고 어느 수준 이상까지 도달한 아마추어라면 분명 기고만장해지기 마련인데 이 선수는 '아마추어 원탑 테란'이라는 호칭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만한 모습을 보여준 적이 한번도 없으며 현재에 충실한 채 자신의 앞날 발전을 위해 매사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선수이다.
   마인드가 된 사람은 그 분야의 우뚝 서는 최고가 될 수 있다 생각하는 필자로썬 아마추어 테란 중 이 선수의 발전가능성이 가장 기대되고 스타1 프로생활을 했다면 얼마나 성장하고 우뚝 나아갔을지 많은 아쉬움과 여운을 남기는 선수이다.

   장차 전프로 라인까지 제패해 우뚝 설 배호연이 되길 기대하며!

1 . 샤이니 다음가는 테란

2.  같은조에 유영진에게 상성급으로 발림

3.  고로 11조는 유영진 본선진출 가능성 농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