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은 1배럭 1팩토리 1스타포트 건물을 바로 올리면서 기본적으로 테크를 매우 빠르게 가져가는 '운영'이다.
생산건물을 하나씩만 지으면서 병력생산보다는 테크에 치중한 운영이기 때문에 상대의 초반 올인전략에 상대적으로 취약한데,
그 초반만 잘 버티면 배슬탱크가 10분이내에 엄청난 숫자로 쌓이면서 저그에게 숨이 턱 막힐 정도로 강력한 한방이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111의 기본적인 특징 외에도 저그게이머들이 까다로워 하는 111의 다른 특징을 살펴보자
1. 이영호의 111은 다르다?
흔히 이영호의 111만 아니면 다른 테란의 111은 할 만하다는 말이 있는데,
위에 설명한 것과 같이 9분 10분때 진출하는 테란병력은 무시무시하게 강하지만 초반 저그의 찌르기나 올인전략에 취약한데 이영호의 111과 다른 테란의 111을
본 사람은 알겠지만 벌쳐 1기 레이스 1기를 정말 잘 살리면서 상대 저그의 체제를 하루종일 지켜보고 있으며, 이영호의 장기 '눈치'로 상대가 어떤 올인을 할지
모두 알고있고, 테란 종족 특성상 방어에 최적화 되었기 때문에 거의 모든 저그 올인을 막을 수가 있다.
2. 저그보다 다양한 전략성
111 '운영'은 토스의 포지더블넥과 같은 운영성 빌드임 따라서 1배 1팩 1스타 를 짓고 어떤 유닛을 뽑아도 이상하지 않은 운영이기 때문에 다양한 전략적 빌드도 가능한데
-벌쳐를 모으고 속업벌쳐로 3벌쳐 찌르기
-속업 4벌쳐에 드랍쉽을 뽑아 본진드랍으로 일꾼을 다 털기
-2스타포트를 바로 올리고 클라킹레이스로 상대 드론, 오버 피해주기
등등 다양한 갈래의 전략이 있는데, 문제는 테란은 저그의 본진을 다 보지만, 저그는 테란의 본진을 정찰 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러한 전략적 유닛들이 도착한뒤에야 전략을 확인 할 수 있다는 거임. 사실 위의 전략들 다 저그 피해없이 짤막히면 테란이 자연스럽게 불리해 지지만
상대가 예상을 못해서 일꾼이 다 털리면 바로 gg를 받아낼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전략이다.
3. 8배럭 111의 무서움
전진 8배럭, 센터 8배럭은 거의 올인성 빌드로 예전까지는 양날의 검으로 막히면 답이 없기 때문에 자주 나오지는 않았지만
이영호는 8배럭 111을 정립하면서 8배럭이 막혀도 달려오는 저글링을 빠르게 나온 벌쳐로 수비, 무력화 하고 오히려 압박까지 줄 수 있는 뒤가 있는 전략이 되었다.
8배럭이 먹히면 드론을 4기이상 잡거나 앞마당 벙커 완성으로 게임을 끝낼 수 있는 상황까지 만들 수 있기에
최근 이영호는 111을 하는 10게임 중 7게임은 8배럭 111로 저그들을 패는 모습을 보여 주며 안정적인 빌드임을 보여주었고,
저그 입장에서 12앞을 하면 8배럭을 막을 드론이 앞마당까지 미리 나가있어야 벙커링을 못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알아 차리기 위해 9드론 서치를 보내야만
하는데 테란전에 9서치를 보내는 것은 상대를 얕보는 거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셀프가난함을 가져가는 선택이다.
9서치를 보냇는데 상대가 8배럭이 아니면 안심은 되지만 손해본 느낌이 들 수 밖에 없다.
마무리
사실 111은 포지더블넥처럼 운영이기 때문에 파훼법이라는 것이 존재 할 수가 없다.
(2햇 뮤탈이 저격빌드라 하지만 100퍼센트 먹히는 전략이 아니고 테란이 111만 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확실한 카운터라 하기는 좀 그런감이 있음)
하지만 나온지 1년이 넘어가는 빌드이고 현재 저그들도 어느정도 적응하여 대처법이 나와 안정적으로 중후반까지 이끌어가는 모습이 나오고 있기도 하다.
(최근 이영호선수 111상대로 김민철선수가 3:3, 임홍규선수가 4:1로 이김)
아무리 그래도 이영호 상대로 5할 가져갈 저그는 아직 없을 정도로 건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저그전 80프로의 승률로
개인적으로는 이영호 111은 사기다 라고 생각하는데 세상에 이영호와 같은 실력자가 나올 수 없기 때문에 이영호는 정말 제4의 사기종족으로 두고 생각해야 할 것 같다.
요약
1. 111은 운영이다.
2. 이영호 111을 제외한 테란의 111은 사기가 아니다.
3. 111은 다양한 전략적 빌드가 가능하다.
4. 8배럭 111은 저그들이 가장 까다로워 하는 빌드이다.
최근에 111빌드에 대해 말들이 많아서 과연 어떤 점들 때문에 좋은 빌드가 되었을까?에 대한 궁금증으로 정리해본 글입니다.
'111빌드가 사기다 '라는 분란 조장 의도는 1도 없이 그냥 순수하게 저그 게이머들이 111에 대해 곤욕을 치루는 요소들을 정리 해봤습니다.
위에 정리한 장점들 이외에도 단점들도 분명 많이 존재 합니다. 실제로 승률도 다른 테란 게이머 기준으로 111을 쓸때 더 승률이 낮아지는 게이머도 있고, 높아지는 게이머도 있고, 111빌드는 정말로 해당 선수의 피지컬, 판단력을 100센트 보여주는 고난이도 빌드인 것 같습니다.
10년 넘게 항상 놀라운 플레이를 보여주는 이영호 선수에게 존경을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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