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방송경기에서 vs매너bj 님과의 게임에서 썼던 빌드인데,
99년에 로템 국민맵이던 시절 즐겨썼던 빌드입니다.
참고로 매너님과의 대전에서 정석빌드로 했을 땐 다 졌는데
오로지 저 빌드를 썼을 때만 승리했습니다.
매우 훌륭한 빌드로, 제가 혼자 숨겨놓고 저만 쓰던 빌드인데
방송에서 공약 걸었던 대로 이번에 공개합니다.
본진플레이로 시작합니다.
지금에야 앞마당이 정석이지만, 99년 로템시절 하셨던 분들은 다 아실 겁니다.
그 시절엔 본진 플레이가 정석이었다는 것을.....
일단 제가 이 빌드를 꺼내든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매너님한테 애매한 핸디를 줬는데, 일꾼 1기 빼는 거 하면 제가 걍 지고
자연빵하면 제가 이기고 그래서
일꾼2기를 자원2번 캘 동안만 쉬는 핸디를 했는데
이게 정확히 미네랄 32원 손해 핸디입니다. (일꾼1기 빼는 건 50원 손해 핸디 아니냐 하실 수 있는데
일군1개 빼는 건 미네랄값50원에다 일꾼 나오는 동안의 그 시간 손해까지 있어서 훨씬 더 큰 핸디임)
미네랄 32원 손해를 보고 겜하니 자꾸 빌드 아다리가 이상하고 안맞고 망하길래
99년 로템시절 제가 즐겨썼던 이 빌드가 기억났습니다.
로템은 미네랄이 8덩이라서 은근히 저 핸디로하니 아다리가 살짝 맞았습니다.
본진플레이 하면서 입구막고 가스 일찍 올리고 스타겟 올리면 다들 커세어 닥템을 경계하며
저렇게 방어를 합니다.
어차피 확장은 내가 더 많으니 방어만 잘하면 안진마 모드죠 저그들은.
저렇게 스포어까지 박아놓은 모습입니다.
자, 이제 이 빌드가 왜 '암흑성'인지 공개하겠습니다.
상대는 자원은 적게 먹지만 빠른 테크를 가진 토스를 경계하여
스포어+히드라+막기만 하면 이긴다이기에 무한방어모드
를 하기에
공격보단 방어에 집중합니다.
이때 바로 '암흑성'을 쌓기 시작합니다.
상대는 깜깜한 미니맵 속에서
어둠의 '다크'가 무서워서 오지 못하고
그 사이에 저는 깜깜한 미니맵에서, 즉 암흑 속에서 '성'을 쌓습니다.
그 성이란, 바로 한 번에 2멀티 동시 올리기입니다.
이 '암흑성'이 완성되는 순간, 토스는 승리 확정입니다.
보세요. 성큰2개에 스포어1개... 저그는 실질적으로 막기만 하면 이긴다 마인드라서
자원낭비도 심하고, 확장 일찍 더 가져간 의미도 없습니다.
다들 아시죠? 성큰2개면 해처리 1개값보다도 더 크다는 것을... 근데 저렇게나 방어에 소비하면
실질적으로 확장 일찍 가져간 자원적 이득 없습니다.
오히려 테크도 일찍 다 가져가고
한 번에 2멀티 동시 핀 토스인 제가 훨씬 상황이 좋습니다.
그럼 당황한 저그는, 토스가 동시 2멀티 가져갔으니, 내가 더 많이 먹겠다 하고 확장을 시작합니다.
그때 물량 좀 모아주시다가, 저그가 확장 더 먹은 거 돌리기 직전에 찌르면
그냥 100% 이기는 수밖에 없습니다.
저그가 틀어박혀서 우주방어모드 들어가고,
토스가 본진 플레이이니 막기만 하면 이긴다 마인드로 방어를 할 때
그 암흑 속에서, 보이지 않는 닥템으로 못오게 막고 (상대 저그의 오버속업 되려면 한 세월 걸립니다.)
또 그때, 저그는 볼 수 없는 암흑 속에서 동시 2멀티라는 '성'을 쌓는 순간
저그는 필패입니다.
이상 99년에 로템에서 제가 써서 꿀 엄청 빨고 어제도 저를 승리로 이끌었던 바로 그 빌드
'암흑성'이었습니다.
다들 감사합니다. (빌드 공개하겠다는 약속 지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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