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누군가의 따듯한 미네랄을 강탈했습니다
고맙다는 말밖에 할 수 없었지만
그 말을 꺼내는 목소리조차 너무 작아
그분들이 들으셨을진 모르겠습니다.
배는 잠시 덜 고파졌지만
가슴 한편은 오히려 더 허전했습니다.
왜일까요.
주린 건 몸이 아니라 마음이었단 걸,
이제야 알게 됐습니다.
오늘은 살아졌습니다.
하지만 살아졌다는 말은,
살아있다는 말과는 조금 다르다는 것도요.
오늘의 저는 조금 다를지도 모르겠습니다
천박하게 구걸하기보다
품위있게 구걸할수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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