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태어날 때 아무것도 지니지 않는다.
벌거벗은 채로, 빈손으로,
말 그대로 '무(無)'에서 시작한다.
우리가 처음 배운 말은 “응애”다.
그것은 다름 아닌 구걸의 언어다.
배고프다고 울고,
춥다고 울고,
사랑받고 싶다고 울었다.
그러니까 구걸은 본능이다.
우리는 커가며 그것을 ‘체면’으로 포장했을 뿐,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
계좌 속의 숫자들,
SNS 속의 좋아요,
그리고 여기 와고의 미네랄까지.
결국 우리는 지금도 구걸하고 있다.
다만 더 조용하고, 더 비굴하게.
그러니,
미네랄을 구걸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자.
그건 철학이고, 생존이고,
무(無)에서 유(有)로 나아가는
작고 위대한 시도다.
혹시 이 글을 읽은 당신이
그 ‘유(有)’를 가진 사람이라면,
조금만 나눠주길 바란다.
미네랄 한 줌, 그것이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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