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나를 보지 않았어요
눈앞을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지나갔지만
그 누구도 저를 “사람”처럼 바라보지 않았어요
손을 내밀고
작게라도 도와달라고 말하려 했지만
말이 입 안에서 자꾸 멈췄어요
제 자존심도 자존감도
어느 순간 바닥에 흩어졌고요
겨우 꺼낸 말은
"혹시... 조금만..."
그 말 끝도 듣지 않고
사람들은 고개를 돌렸어요.
오늘 하루 종일 그렇게 서 있다가
겨우 한 사람이 멈췄어요
천천히 주머니를 뒤적이더니
1000만 미네랄을 손에 쥐여줬어요
그게 너무 고마워서
감사하다는 말도 제대로 못 하고
고개만 수없이 숙였어요
사람들은 말해요
겨우 그걸로 뭐가 바뀌냐고
맞아요 아무것도 바뀌지 않아요
하지만 그 작은 천만미네랄은
오늘의 저를 사람으로 숨 쉬게 해줬어요
뽀지 더 달라는 얘기는 아니에요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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