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BA 파이널 4차전 분석]

오클라호마 (-5.5) vs 인디애나

1~3차전 복기 :

1차전부터 오클라호마는 디펜스는 잘 작동했지만,
수비 이후 속공 전환이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는 문제를 드러냈다.

상대 턴오버를 유도하고도 빠른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하면서,
오히려 템포 싸움에서 어정쩡한 모습을 보였고,
이 흐름은 2차전 승리 이후에도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 3차전에 돌입했다.

3차전은 그런 약점이 여실히 드러난 경기였다.
오클의 핵심인 턴오버 유도 → 속공 전환 패턴이 완전히 막혔고,
오히려 인디애나가 더 빠르고 효율적인 템포푸쉬로 경기를 주도했다.

게다가 SGA(샤길알)는
볼운반 + 1차 공격 메이킹 + 수비 역할까지 전부 도맡으며,
4쿼터에는 체력 고갈이 명확하게 드러났고, 마무리 집중력 역시 떨어졌다.

여기에 인디애나는 시아캄을 활용해 SGA를 수비로 끌어내면서,
미스매치 상황을 지속적으로 유도해 수비 체력 부담까지 가중시켰다.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SGA에게 과부하가 걸렸고,
그걸 감독이 전술적으로 방치했다는 점이 더 큰 문제였다.

결과적으로,
오클이 가장 잘하는 디펜스 기반 트랜지션 농구가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으며 정체성이 무너졌고,
인디애나와의 속공위주의 게임 양상에서 완전히 밀린 경기였다.

4차전 흐름 예상 :

하지만 오클라호마는 이런 흐름을 절대 방치할 팀이 아니다.
마크 디그노 감독은 전술 대응 능력이 뛰어난 감독이라고 생각하고,
덴버 시리즈에서도 전술을 유연하게 바꾸며 흐름을 뒤집은 전례가 있다.

이번 4차전에서 오클이 승리와 함께 -5.5 핸디캡까지 커버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조건적인 템포푸쉬, 런앤런 게임에서 벗어나 '경기 속도 조절'에 성공하는 것이다.

하프코트 중심의 세트 오펜스로 전환해서
불필요한 속공 시도 대신 공격 점유 시간을 늘리고,
인디애나가 원하는 템포 자체를 차단해야 한다.

또한, 앞서 언급한 SGA의 체력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제이덥, 카루소 등 다른 핸들러를 활용해 볼운반과 조직을 분산시켜야 한다.

수비에서도 중요한 포인트는
SGA에게 시아캄이나 터너를 붙이려는 인디애나의 오펜스 전술에 대한 대응이다.
초기 수비 배치 조정, 스위치 억제 수비, 더블팀 리커버리 등을 통해
SGA가 불필요한 미스매치 수비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오클라호마가 이번 4차전을 통해
속도 조절 + 효율적인 공격 운영 + SGA 중심 비중 재분배를 성공적으로 이행한다면
인디애나가 원하는 런앤런 게임 자체를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3차전에서 벌어진 흐름은
사실 1차전부터 전술적으로 놓쳤던 부분이 누적되어 터진 결과였고

이를 정리하고 반격할 시간과 역량은 오클에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오클라호마가
꼭 위에 언급한 방식이 아니더라도,
인디애나의 런앤건 양상을 깨부술 수 있는 팀 전력과 코칭 능력이 있다고 본다.

최종픽 : 오클라호마의 -5.5 승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