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의 차기작 ‘어쩔수가 없다’는 코스타 가브라스의 ‘The Ax’를 느슨하게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그는 이 영화를 약 20년 동안 기획해왔다.
지난해 8월 말 촬영을 시작한 영화는 1월 20일 공식적으로 크랭크업을 마쳤으며, 당시 첫 스틸 이미지가 네이버를 통해 공개됐다.
지난주 박찬욱 감독은 자신의 대표작 ‘공동경비구역 JSA’ 개봉 25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했으며, 출연진들도 함께 자리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어쩔수가 없다’에 대한 짧은 업데이트를 전하며, 5월 칸 영화제 초청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후반 작업을 기한 내에 마칠 수 있느냐에 달려 있으며, 제출 마감까지 남은 기간은 4개월도 채 되지 않는다.
‘어쩔수가 없다’에는 차승원, 박희순, 윤가이, 이병헌, 손예진이 출연한다. 특히 이병헌은 박찬욱 감독과 2000년 ‘공동경비구역 JSA’, 2004년 ‘쓰리, 몬스터’에서 함께한 바 있다.
영화는 실직 상태에서 절박한 상황에 놓인 한 남성이 무너져 가는 결혼 생활을 지켜보며, 자신과 경쟁하는 다른 구직자들을 하나씩 제거해 최후의 합격자가 되려는 대담하고도 어두운 계획을 세우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 작품은 박찬욱 감독이 “평생에 걸쳐 애정을 쏟아온 프로젝트”로 묘사되며, 2022년 ‘헤어질 결심’ 이후 그가 연출하는 첫 장편 영화다. 또한 그는 최근 HBO 한정 시리즈 ‘동조자’의 공동 제작, 각본, 연출을 맡기도 했다.
올해 60세를 맞은 박찬욱 감독은 ‘올드보이’, ‘아가씨’, ‘헤어질 결심’, ‘친절한 금자씨’ 등을 연출한 한국 영화의 거장으로, 주로 스릴러와 느와르 장르를 기반으로 인물들의 육체적·심리적 폭력을 깊이 탐구하는 작품을 만들어왔다. 특히 그는 성(性)과 살인이라는 주제를 대담하게 다루는 것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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