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봉한 조커2 폴리아되가 개봉한지 약 2주가 흘렀다. 2024년 하반기 가장 기대되는 작품에서 가장 실망한 작품이 되기까지의 반응을 살펴보자.
조커1의 성공을 통해 감독인 토드 필립스와 주연배우 호아킨 피닉스는 모두 대단한 한해를 보냈다. 코믹스 작품으로는 이례적인 인기와 작품성으로 대중들을 사로잡았고 곧이어 조커의 후속작이 나온다는 소식에 팬들은 모두 큰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실상 조커2 폴리아되의 개봉후 대중들의 반응은 매우 차가운 쪽에 속한다는게 맞다고 할 것이다. 그 이유를 반응을 통해 찾아보자면
크게 2가지로 정리해볼수 있는데, 1의 경우 뮤지컬 영화로 성공한 라라랜드, 위대한 쇼맨, 레미제라블 등과 비교했을때 높은 퀄리티의 뮤지컬 무대가 연출됐던것도 아니고 노래 역시 어떤 곡들은 그 장면에 어울리는 부분도 있었지만 대중들이 보기에 불필요하다는 느낌이 들만한 요소도 있었던게 분명하다.
아마 그런점들이 1)뮤지컬 영화라면 더 높은 퀄리티와 좋은 음악연출이 동반되었으면 납득을 하겠다 의 측면과 2) 조커라는 캐릭터를 다루는 영화에 왠 뮤지컬형식인가? 라는 측면이 합쳐져 ‘이게 뮤지컬 영화야 뭐야?’ 하는 정체성을 잃은 영화가 되어버린듯한 인상을 남긴것으로 보인다.
2를 들여다 보자면 조커1에서 천대받고 차별받던 주인공 아서플렉이 우연한 경험과 기회를 통해 내면에 있던 어둠을 표출하고 조커로 되는 과정을 그린 영화라고 볼수있는데, 그런 격정적인 표출이 절정에 다다를때쯤 조커1의 엔딩크레딧이 올라왔다고 볼 수 있다. 그런점으로 미루어봤을때 조커2의 제작 소식이 발표되고 사람들의 생각에는 조커의 진짜 찐광기가 표출되고 도시가 디스토피아가 되는 상상을 하는게 어쩌면 당연한 상상이라고도 볼수있다.
그렇지만 실상은 그런 기대와 다르게 전혀 다른 내용으로 전개되었고, 광기가 표출되는게 아니라 오히려 광기가 진화되는 인상을 줄정도로 감독이 의도한 방향성과 대중이 기대한 것이 대척점에 있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이토록 조커2에게 분노하는가?
사실 영화라는것은 좋은영화도 나올수 있고 나쁜영화도 나올수 있는게 당연하다 무조건 좋은영화만 나와야한다거나 진실되고 청렴한 영화만 나와야한다는 법칙이나 근거는 존재하지않는다. 만약 그런것들을 요구한다면 창작과 예술을 진정으로 이해하지못하다고도 평가할수 있을것 같다. 창작은 자유고 예술에는 틀이없다는게 전재로 깔린다.
그렇다면 조커2 폴리아되가 사람들에게 인정받지못하고 평가나 평점에서 혹독한 결과를 받았다면 그건 그대로 ‘이영화는 별로인 영화인가보다’ 하고 흘러갈수 있는부분인데 흥미롭게도 사람들은 분노하고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1.전작의 기대에 못미친 후속작이기 때문에?
1편보다 나은 2편이 나올 확률이 어렵다는게 영화계에선 이미 잘 알려진 밈 내지는 징크스다. 당장 이번에 함께 개봉한 베테랑만 보더라도 아쉽다는 평가가 줄을 잇는다. 잠깐 생각해봤을때도 범죄도시 시리즈 라던가 마블시리즈 정도를 제외하면 뚜렷하게 기억나는 후속편은 없는것같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이런 사실만으로 사람들이 분노하고 있다는건 근거의 논리가 조금 부족해 보인다.
2.대중들이 원하는바를 아는데도 불구하고 감독의 예술병이 영화를 망쳤다?
어떤 반응들 중에는 이런 반응도 있다 ‘조커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는 감독이 조커를 망쳤다’ , ’ 히스레저의 조커로 변해가는 내용을 기대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등의 반응들 이었는데 영화를 보다보면 확실히 이 영화가 음악과 예술, 조명, 카메라, 의상 등에 많은 신경을 썼다는 인상을 받기도 한다. 감독이 어떤부분을 신경썼고 어떻게 보여지기를 원했다는 느낌을 받기에 충분한 연출이었다고도 생각한다. 어쩌면 그런 부분들이 조커의 진정한 모습에 신경쓰지 않고 예술에 집중한 인상을 받았다고 하는 의견도 그럴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아무나 붙잡고 조커2 감독을 맡겨서 호아킨 피닉스 섭외해다가 조커분장 시켜놓고 120분동안 도시를 파괴하는 조커를 연출했어도 사람들은 그대로 납득도 하고 만족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다. 흥행에서도 더 유리했을 측면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왜 감독은 그렇지 않았을까?
이쯤되서 내 의견을 이야기 하자면 나는 조커2 폴리아되가 좋은 영화라고 생각하고 실제로 영화관에서 개봉날 아무런 사전지식 없이 보러 가서도 영화관에서 재밌고 좋다는 인상을 받고 나왔다. 그 이유는 무엇이냐면 그 위에서 말한 대중들이 거부반응을 보인 포인트들이 역으로 나에겐 좋았던 포인트였고 충분히 납득이 갔었기 때문이다. 무슨말이냐 하면 조커2는 충분히 뮤지컬스럽게 연출을 했어야만 하는 이유가 있었고, 조커의 광기를 보여주기보다 아서플렉이라는 인간이 어떤 사람인가를 보여주는가가 더 조커를 표현한다는거에 영화적으로 설득을 당했다.
나같이 느낀 사람도 개중에 몇몇은 있는것으로 보면 감독이 마냥 예술병을 표출하고자 조커라는 영화를 망쳤다는 의견에는 동의할 수 없다 오히려 조커라는 캐릭터를 더 핵심적으로 파고들었기 때문에 나온 영화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다.
3.조커로 보는 사회현상
나는 개인적으로 조커2에게 퍼붇는 악평과 독설들이 나오는 이 현상에 대해 매우 흥미롭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나는 조커라는 캐릭터에 대해서 어떤 인물이 아니라 사회현상이라고 봐야하는 의견이 있기 때문이다.
조커는 사회가 만든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그게 누구에게든지 발현될 수 있고, 어떤 인물을 콕 집어서 그 사람이 조커라고 칭하기에 불분명한 존재, 이 영화에서는 우연한 기회로 조커가 된 사람이 아서플렉이었던 것이다. 예컨대 아서는 핍박받고 천대받는 사람중 한명으로 표현된다. 그는 정신병을 가지고 있었고, 아픈 엄마도 모시고 사는 어쩌면 사회에서 보호받아야 하는 인물로 그려져 있는데 보호와는 정반대로 굉장히 위험에 노출되어있는 삶을 살았다. 그가 지하철에서 금융인 3명을 우발적으로 살해했을때도 조커는 가만히 있었고 그들이 먼저 시비를 걸고자 다가왔다. 마침내 살인이라는 행동을 했을때 아서는 왠지모르게 통쾌함을 느끼고 혼란스러움을 느꼈을 것이다. 그러던중 예상과 다르게 옹호하는 집단이 몇몇 생겨났다. 대중들은 조커의 가면을 쓰고다니고, 사회가 요동치는게 느껴졌다. 사람들의 지지를 받은 아서는 점점 조커로서 자신감이 생기게됐고 결국 머레이까지 쏴 죽이게 된것이다.
그는 아픈 부모를 모시고, 웃음을 파는게 자신이 가진 사명이라고 굳게 믿고 노력하는 순수하고 착한 인물이었다고도 평가해보고싶다. 그가 조커라 변한것이 아서플렉의 일탈로 볼수 있겠느냐 생각해본다면 그리 간단하게 풀어낼수 있는건 아닌것 같다. 아서의 단독적인 정신병의 발현으로 조커가 됐다고 하기엔 뭔가 부족한 느낌이고 그가 사회에서 당한 부조리, 무시, 오히려 그와 비슷한 계층에게서 받는 지지와 응원등이 복합적으로 그를 조커로 만든게 아닌가 싶었다.
적절한 예가 아닐수도 있겠다만 지지난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힐러리를 이겼을 당시 모든 여론기관에서 예상하기를 힐러리가 당선된는 것으로 예측되었다. 그러나 막상 결과는 트럼프의 승리였다. 그렇다면 여론기관이 단순하게 잘못 예측했던것일까? 실상을 까놓고 보니 샤이트럼프지지자들이 여론기관의 예측보다 훨씬 많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 이유가 무엇이냐면 트럼프라는 사람은 각종 독설과 인종차별, 남녀차별 주의자적인 면모를 보이는 사람이다. 그는 흑인을 비하하고 여성을 비하하는 언사를 스스럼 없이 내뱉고는 하는데 그런것들이 사실 몇몇 사람들로 하여금 ‘나도 사실 그렇게 생각하는 편인데 대신 말해줘서 속이 후련해’ 라고 생각하는 지지자들이 꽤 있었던 것이다. 이런 트럼프의 사례를 조커로 그대로 가져와 대입해 봤을때 이해가 되는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부조리에 대응하는 흙수저의 대표격인 조커를 보고 대리만족을 느꼈고, 그런게 일반 서민들 내지는 상류층들을 혐오하는 사람들에게 대놓고 드러내기에는 부담을 느끼지만 누군가가 대신 해주고 있다는 사실에 열광했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그게 꼭 상류층만을 타겟으로 한다기 보다 대중들은 팍팍한 사회생활에 그저 분노를 표출할 대상만을 눈에 불을 키고 달려드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게 영화 내에서도 그렇고 밖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난것이라고 생각한다
4.조커의 미래
영화 막바지에 아서플렉은 자기가 스스로 조커임을 포기한다. 그리고 죽임을 당하고 그 자리에는 새로운 조커가 탄생할것을 암시한다. 결국 대중들은 필요할때는 무한한 지지를 보내지만 가치가 쓸모없어진다면 버리는게 당연한 모습을 그렸다고 본다. 아서플렉의 조커가 특별했던것이 아니라 그저 조커라는 캐릭터가 가지고있는 상징성이 중요했기 때문에 아서플렉은 이제 더이상 쓸모가 없어져 죽임을 당한것이다.
대중들은 조커를 원한다. 아서플렉을 원하는게 아니라 그게 조커의 본질이고 감독은 그부분을 방향성으로 가져간것으로 보인다.
또다른 조커가 등장할때 대중들은 또다시 흥분하고 지지할것이다. ‘누군가가 또 총대를 매고 분노를 표출한다고?’ 하면서 미치광이가 된 조커를 만들기 위해 또 자극하고 자신의 욕망을 투영하기 위해 이용하고 사용가치가 떨어지면 또다시 버릴것이다.
그것이 조커의 미래다.
에어컨을틀어라Minerals 984,070 재벌 | 좋았던 1편까지 나락으로 만드는 2편이기 때문이지 감독은 자기만의 세계에 갖혀 병신 같은 영화를 만들어버렸고 조커1까지 같은 시리즈로 묶여서 졸작이 되는건 화를 낼만한 짓임 보통 평론가들과 홍대병들은 이런 영화에 열광하는게 일반적인 스탠스임. 왜? 자긴 남들과 달라야하거든 2개월 전 | 신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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