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도 새로운 채점 기준 도입에 의거,
레슬링 시 서로 교착 상태가 되면 그 시간은 '컨트롤 타임'로 간주하여 점수로 환산되지 않는다라 기준인데,
이번 페레이라 vs 안칼라예프의 경기 동안 발생된 레슬링 교착 시간을 전체 다 채점 기준에서 제외하더라도,
실질 안면 적중 유효 임펙트는 안칼라예프 쪽이 더 컸다고 보므로,
판정 시비가 걸릴 그런 경기는 아니었음.
페레이라는 원래가 카운터 펀처임. 그러면서 동시에 훅 펀처이기도 함.
상대가 치고 들어오면 그것을 타고 들어가듯 훅을 꽂아서 넉아웃 시키는 것이 시그니처.
근데, 안칼라예프는 애초에 사우스포 인데다가 스트레이트를 주전략으로 갖고 나옴.
사우스포 스탠스를 보면 알겠지만, 페레이라의 왼손 훅은 안칼라예프의 앞손 체크로 인해 타이밍을 잡기 어려웠음.
뿐더러, 훅으로 카운터를 치려해도 사우스포 스탠스에서 날아드는 빠른 타이밍의 안칼라예프의 스트레이트는
애초에 훅 게임 위주의 페레이라 상대로 정확한 카운터였음.
(아데산야의 스트레이트가 훅 공격 위주의 페레이라를 몇 차례 그로기 시킨 사례로 더 설명할 필요도 없는 대목.)
물론, 페레이라의 스탠딩 게임의 셋업은
계속된 카프킥 찜질로 상대의 기동력을 묶어두면서 상대의 타이밍과 거리를 무너뜨리는 한편,
자신의 카운터 거리와 타이밍을 역으로 잡는 것에 있는데,
안칼라예프는 페레이라의 킥 거리에서는 압박을 통해 킥 자체의 빈도를 확연히 줄여버림으로서,
이 셋업 자체가 망가지게 만듬.
(1라와 3,4라의 페레이라 킥 빈도는 큰 차이를 보임)
즉, 안칼라예프의 전략은
페레이라 훅 거리는 안칼라예프 스트레이트로 차단
페레이라 킥 거리는 더 긴밀한 압박과 레슬링 압박으로 차단
이 전략이었고, 안칼라예프는 진짜 완벽에 가깝게 수행해냄.
그러니 페레이라의 스탠딩 게임은 뭐 남는게 없이 계속
안면찜질 당하다가 만장일치 판정패.
이건 이견이 없는 안칼라예프의 승리였다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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