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개세계 동일개몽상(同一介世界 同一介夢想)'. 2008
베이징 장애인 올림픽의 표어였다. '하나의 세계, 하나의 꿈'이란 뜻에서, 그 취지와 정신이 듬뿍 느껴진다. 올여름 베이징 올림픽에서 세계를 열광케 했던 마이클 펠프스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환자로 유명하다. 질환 특성상 한순간도 집중하지 못하는 산만함 때문에 중학생 시절 "어떤 일을 하든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는 말을 듣기도 했지만, 모든 것을 극복하고 전 세계의 영웅이 되었다. 펠프스의 어머니 데보라 펠프스는 어린 펠프스를 위해 약물 치료 등 적극적인 치료를 했다고 한다. 펠프스는 현재 마이스페이스 홈페이지에서 본인의 경험을 살려 조기치료의 중요성을 알리며 ADHD 자녀를 둔 부모들의 조언자로 활동하고 있다.
직업상 소아정신과 질환을 앓고 있는 아동들의 부모가 아이의 상태 때문에 당황하거나 퍽 지쳐있는 것을 자주 접한다. 또한 아동과 관계가 나빠지거나 필요이상의 걱정, 죄책감을 갖는 경우도 본다. 그러나 반대로 부모의 사랑과 긍정적인 자세로, 아이의 잠재력을 끌어내 심한 장애도 극복하는 모습 또한 지속적으로 보아왔다.
소아·청소년들의 정신 장애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부모님들의 치료에 대한 의지와 자세다. 적극적인 치료와 긍정적인 마음이야말로 아이의 잠재력을 끌어내어 '제2의 펠프스'를 키워낼 수 있는 가장 큰 힘이라는 사실을 모든 장애아들의 부모들이 알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