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다이쥬서울시에 따르면 2011년 10월27일 박 시장 취임 당시 19조9,873억원이던 채무액은 이달 20일까지 17조 4,109억원으로 줄어 2조5,764억원 감축됐다. 임기가 끝나는 내년 6월까지 채무 감축 예상액은 3조8,000억원으로 당초 공약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이처럼 공약 달성이 불투명해진 것은 서울시 채무 70%를 차지하는 SH공사의 자산 매각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SH공사는 최근 수년간 문정, 마곡, 은평 등지에 대규모 택지 개발 사업을 추진하면서 거액의 부채를 떠 안았다. 토지를 매각하고 아파트를 분양해 부채를 갚아야 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투자금 회수가 제 때 이뤄지지 않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자 비용이 쌓여만 갔다.
시도 이런 문제점을 파악하고 SH공사 자산 매각에 팔을 걷어붙였다. 그 결과 SH공사의 채무는 2011년 10월 13조5,789억원에서 이달 20일 11조5,021억원으로 2조768억원 줄었다. 이는 서울시의 전체 채무 감축액의 80.6%에 달한다. 시는 채무 3조원 감축을 통해 이자비용도 연간 1,000억원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