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군화를 통해 보는 북한의 현실前 북한 보위부 장교 출신 이철호의 북한 이야기

▲ 前 북한군 보위부 장교 이철호씨 ⓒ 방송 프로그램 <박종진의 쾌도난마>의 한 장면 캡쳐

이철호씨는 지난 19일 쾌도난마에 출연한 장면을 네이버 블로그에 올리면서 블로그를 개설했다. 29일에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일반인이 잘 알지 못하는 북한군의 군화을 예로 들어 북한군의 현실을 상세히 전했다.

이철호씨는 "북한은 군복무가 10년이며 군화는 지급되지 않고 발목까지 이어지는 운동화 1켤레만 지급된다"고 밝혔다. 북한군 운동화는 2개월만 신으면 신발이 찢어지고 그 쩢어진 신발 사이로 물이 들어와 항상 발에 물이 차며 북한군 병사들의 90%는 발에 항상 무좀이 끊이지 않는다"며 열악한 북한군의 환경을 소개했다.

▲ 대한민국 국군이 신는 군화 ⓒ 이철호씨 네이버 블로그 캡쳐

또 이씨는 북한군들이 대한민국 군화를 몰래 신고 다닌다는 사실도 전했다. 이씨의 블로그에 따르면 북한군이 대한민국 군화를 구하는 방법도 설명했다. 국경지대에가서 몰래 군화를 구입한 후, 그리고 북한군들이 신는 신발과 비슷하게 보이기 위해 구두방에 수선을 맏겨, 발목부분을 잘라 개조를 하고 당국의 검열을 피한다고 했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군화를 몰래 신는 것도 북한 보위부, 정치부 장교들이나 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우선 국경지대까지 자유롭게 가는 것도 일반 병사들은 불가능하고 수선가격만해도 북한돈으로 20만원이 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를 주적으로 두는 북한에서도 대한민국의 군화를 몰래 신는다는 것은 우리나라 군화의 재질이 그만큼 뛰어나다는 반증이다. 또한 극도로 열악한 북한군의 현실을 말해주는 부분이다.

이에 누리꾼들은 열띤 반응을 보였다. “난 2년동안 군화를 3켤레 지급 받았는데 질기긴 질겼다”며 반응을 보였고 “예전 구형 군화는 아주 튼튼했죠. 인력사무소통해서 일용직 일할때 안전화가 필수였는데 군화는 안전화 취급해주더라구요. 신형군화는 집에서 일할때 요긴하게 신었다”며 댓글을 단 누리꾼도 있었다.

북한의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주민들을 착취하는 북한 정권은 망해야한다고 울분을 토한 네티즌도 있었다.

또 한편으로는 대한민국의 군화가 북한에까지 흘러들어간 것에 대해 대한민국 안보를 걱정하는 누리꾼들의 반응도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한국 군화가 돌아다니나요?? 북한이 우리군 군복을 사들였다는이야기도 그렇고, 이것들 완전 한국군 모습을 하고 쳐 내려올수도 있겠습니다.”라고 대한민국 안보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 북한군이 힘없이 논길을 걷고 있다. ⓒ 네이버 누리꾼 블로그 캡쳐

이철호씨는 "17살 어린 청소년들을 10년동안 군복무는 시키면서, 제대로 입지도 먹지도 못한다"며 분노했다. 또 대한민국 군인들이 좋은 환경에서 군생활을 한다며 부러움을 표하며, "대한민국 청년들이 한번쯤은 경험하는 군복무 21개월기간 분단의 아픔을 체험하면서 조국을 사랑하는 마음을 키워달라며" 당부했다.

대한민국에 입국한 탈북자가 2만명이 넘어서고 있다. 북한 독재집단의 압제에서 탈출한 탈북자들은 북한 정권을 성토하며 대한민국의 안보를 걱정하고 있다. 이철호씨처럼 곳곳에서 대한민국 안보를 위해 활동하는 탈북자들도 많다. 누리꾼들은 이러한 탈북자들의 생생한 북한현실을 알려주며 안보의식 고취를 위해 노력해주길 바라고 있다. 이철호씨에게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