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이 오를 때마다 표면적으로 가장 욕먹는 건 주유소다. 하지만 주유소는 소매상이므로 큰 마진폭을 가지지 못하고 실제로 우리는 주유소를 10원 장사라고 부르기도 한다. 마진이 리터당 10원 단위기 때문이다. 문제는 정유사와 세금인데, 요즘 기름값의 절반이 세금이라고들 난리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 보면 기름값의 세금을 낮추는 건 굉장히 위험한 일이다. 가장 탄력성이 큰게 복지부문인데 세금 감세 해봤자 어차피 줄어드는 건 복지비일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환율도 1100원대에 고정 되 있는데 이 환율을 낮추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70원, 100원 씩 할인해서 특판내는 정유사를 건들 지 언정, 주유소나 세금을 건드는 건 왠지 그른 행동이라 생각된다.
어쨋든 우리가 소비하는 물건값의 절반이 세금이라도 감세를 주장하기 힘든 현실이 슬프기도 하지만, 현 상황에서 세금을 내리라는 것은 위험한 짓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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